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만나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뉴욕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고 상원 민주당 대표가 밝혔습니다. 뉴욕주지사는 한국과의 첨단기술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상원 민주당 대표인 척 슈머 의원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반도체 및 기타 첨단기술 연구·개발에서 한국과 뉴욕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하고 개인적으로도 이를 약속해 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슈머 의원] “I am proud to say that President Yoon agreed, and personally committed to growing South Korea’s partnerships with New York on research & development for semiconductors and other advanced technologies, including a collaboration with NY CREATES at its Albany NanoTech Complex. This will help bring researchers, Korean universities and companies to the Albany NanoTech Complex’s world-renowned facilities…In fact, President Yoon made clear that the U.S. and Korea working together on advanced technology is key to the alliance between our two countries, and that New York is central to that effort.”
최근 상원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 등 아시아를 순방하고 돌아온 뉴욕주의 슈머 의원은 13일 성명을 통해 한국에서 윤 대통령과의 면담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뉴욕과 한국 간 이런 협력은 뉴욕의 ‘나노테크 콤플렉스’에 있는 ‘뉴욕 크리에이츠’(NY CREATES)와의 파트너십을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슈머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한국의 협력은 양국 동맹의 핵심이며 뉴욕이 그 중심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주지사도 한국과 뉴욕의 첨단기술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관련 성명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의 파트너십은 뉴욕주를 반도체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우리 임무의 가장 최근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호컬 주지사] “This partnership with the Korea Institute for Advancement of Technology is the latest step in our mission to make New York State a chipmaking superpower. Research institutions like Albany Nanotech are the engines behind our state’s drive to attract, expand, and innovate the semiconductor industry, and with steady state support and the Majority Leader’s continued advocacy, we will keep tapping the best minds from New York and abroad to build our competitive edge in this sector and plan the future of chip manufacturing in our state.”
최근 들어서 미한 경제 협력은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 방한의 주요 의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낮춰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제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등 핵심 첨단 산업 강국이자 주요 동맹국인 한국은 매력적인 파트너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 의원들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해당 지역구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의회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미국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을 제정한 것도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이끈 한 계기가 됐습니다.
한편 슈머 대표를 포함한 상원의원 대표단은 지난주 중국, 한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 뒤 귀국했습니다.
공화당의 마이크 크레이포, 존 케네디, 빌 캐시디 의원과 민주당의 매기 하산, 상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존 오소프 의원 등 상원의원 6명이 대표단에 포함됐습니다.
하산 의원실은 13일 관련 성명에서 하산 의원과 대표단은 특히 한국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미국과 한국 간의 지속적인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산 의원실] “In South Korea, Senator Hassan and the delegation met with 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 Yeol to discuss areas of continued cooperat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The Senators discussed the continued close security partnership between the U.S. and South Korea against adversaries like Russia and North Korea, as well as economic partnerships between the two countries, especially as the U.S. increases its investments in critical technologies as part of the CHIPS and Science Act. During the meeting, President Yoon also condemned Hamas’s terrorist attacks in Israel, and the delegation reiterated the U.S.’s strong support for Israel. In South Korea, Senator Hassan also met with business leaders of Korean companies with a significant presence in the United States.”
이어 “상원의원들은 러시아와 북한 같은 적국들에 맞선 미한 간 지속적이고 긴밀한 안보 파트너십과 특히 미국이 반도체지원법의 일환으로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을 규탄했다”며 “대표단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미 상원의원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더욱 노골적으로 돼가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한미일 3국이 강력한 연대와 결연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의 경제 관련 입법이 양국 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입법과 이행 과정에서 미 의회가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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