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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중국 강제 북송 중단’ 촉구…‘국제사회 동참’ 호소


[VOA 뉴스] ‘중국 강제 북송 중단’ 촉구…‘국제사회 동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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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탈북민 수백 명을 강제 북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탈북민들이 북한에서 겪게 될 고문과 박해 등 인권 유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는 한국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들이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

최근 중국이 탈북민 수백 명을 강제 북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탈북민들이 북한에서 겪게 될 고문과 박해 등 인권 유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는 한국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들이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

“중국은 강제 북송을 중단하라”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한국 국회의원과 북한자유연합 등 북한 인권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최근 중국이 억류 중이던 탈북민 수백 명을 강제북송했으며 이들은 북한 당국의 고문과 학대 등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하고, 과거 독일 나치정권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에 비유하면서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태영호 / 한국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국 정부가 탈북민들을 강제 북송하는 것은 (독일 나치)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강제 수용소로 추방한 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침묵은 죽음입니다. 우리는 소리 높여 공식적으로 항의해야 합니다.”

태 의원은 이어 미국 등 국제사회가 나서서 중국과 북한의 반인도적 행위를 막기 위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면서 중국의 강제북송 반대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태영호 / 한국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국 혼자서는 이 강제 북송을 막을 수 없습니다. 미국 정부도 우리를 도와 이 캠페인에 동참해 중국 정부에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해야 합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중국 상품 보이콧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수전 숄티 / 북한자유연합 의장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은) 매우 끔찍한 상황이고, 이것은 가족에 관한 일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 일은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이며, 불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을 보이콧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오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중국이 이 잔인한 (강제북송) 행위를 중단할 때까지 중국을 보이콧해야 합니다.”

한국의 탈북여성단체는 북한 주민들이 핵과 미사일을 만드는 김정은 정권에 의해서 노예화되고 있고 세뇌화되고 있다면서 핵·미사일뿐 아니라 인권 침해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압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소연 / 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

“국제사회가 또 미국 정부가 핵과 미사일을 만드는 김정은 정권을 탄압하고, 또 김정은 정권에 압박의 메시지를 가하기 위해서는 핵과 미사일과 함께 북한의 인권 문제, 주민들의 인권 문제를 같이 꾸준히 거론한다면 굉장한 김정은 정권엔 압박이 될 거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집회에는 최근 조카가 강제북송 사실을 알게 된 김 에스더 씨도 참석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주 VOA의 보도를 통해 강제 북송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민 김철옥 씨 문제와 관련해, 이미 여러 차례 중국뿐 아니라 미한 양국 정부에 중국의 강제 북송을 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국 북송됐다면서, 한국 정부가 더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에스더 / 북한자유연합 활동가

“한국 정부는 절박한 탈북민을 구출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외교적으로 노력했어야 합니다. 탈북민들 역시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집회에 참석자들은 모두 강제북송된 탈북민들이 겪을 비인간적인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를 우려하면서 북한과 중국 당국을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탈북민 강제 북송을 멈추고, 북한이 북송된 탈북민 박해를 중단할 때까지 계속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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