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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APEC 회의, 성장∙혁신 등 역내 미국 역할 강조"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고 있다.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고 있다.

미국에서 이번 주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통해 내년도 역내 협력을 위한 전략적 비전이 수립될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APEC을 계기로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1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 지도자 주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오랜 경제 관계와 미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APEC 회의가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무부 보도자료] “During APEC Economic Leaders’ Week (AELW), President Joseph R. Biden will welcome APEC economic leaders to highlight the strength and resilience of the U.S. economy, our longstanding economic ties with the Asia-Pacific, the surge of job-creating investments from APEC economies into the United States in recent years, and the role of the U.S. economy in driving growth and innovation in the Asia-Pacific and globally.”

국무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APEC ‘경제 지도자 주간’에 APEC 경제 지도자들을 환영하고 미국 경제의 강점과 회복력,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의 오랜 경제 관계, 최근 몇 년간 APEC 경제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일자리를 창출하는 투자의 급증, 아시아 태평양과 전 세계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경제의 역할 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매튜 머리 국무부 APEC 선임담당관은 13일 관련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의 APEC 회의 개최는 아태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머리 담당관] “Importantly, APEC Economic Leaders’ Week is just the most recent example of our engagement with the region. Even in the face of unprecedented challenges around the globe, our commitment to this agenda and our partners in the Asia Pacific region has never been clearer.”

머리 담당관은 “APEC ‘경제 지도자 주간’은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함께한 가장 최근의 사례”라면서 “전 세계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파트너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최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문을 상기시켰습니다.

머리 담당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회원국들간 이견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에 성명 발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머리 담당관] “We’re certainly working towards having a strong consensus statement in APEC for the leaders to be able to release at the end of the week.”

머리 담당관은 “우리는 이번 주말에 정상들이 발표할 수 있는 강력한 APEC 합의 성명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해 성명과 관련한 많은 마찰이 있었다며, APEC에서 다루기 어려운 문제였지만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APEC 회의에서 정상 선언문을 발표할 수 있었고 올해도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PEC ‘경제 지도자 주간’은 11일 21개 회원국의 고위 관료가 참석하는 최종고위관리회의(CSOM)가 열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최종고위관리회의는 각국 관료들이 그동안 준비해 온 정상회의 안건을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12일과 13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주재로 재무장관회의가 열렸고, 14일과 15일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주재로 APEC 각료회의가 열립니다.

14일에서 16일은 각국의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리며, 특히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특히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APEC 경제 지도자 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입니다.

머리 국무부 APEC 선임담당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APEC 경제 지도자 회의는 “내년도 역내 협력을 위한 전략적 비전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16일에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가 열리며 미국, 한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14개국 정상이 참여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담했다.

미중 정상회담 “북한 문제 중요하게 논의”

이번 회의에 APEC 회원국 대부분의 정상이 참여하는 가운데 정상들 간 별도 만남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15일에는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면 정상회담을 열 예정입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10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와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 기후변화, 중국산 펜타닐 원료 밀반입 문제 등 마약 관련 우려가 주요 의제로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등 한반도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 “We've watched with some concern of the burgeoning relationship of late between North Korea and Russia the provision of military equipment directly there continuing provocations of North Korea's. I think we intend to underscore our continuing concerns around those provocations to China who continues to be a substantial patron of North Korea. We will also reiterate our readiness to conduct diplomacy with North Korea and our determination to take steps to deter provocations and to seek the full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중의 공동 이해관계가 걸린 역내 분쟁을 논의해야 한다며 북한을 거론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북한과 러시아 관계, 직접적인 군사장비 제공,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실질적인 후원자 역할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에게 이러한 도발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 우려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과의 외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점과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도 거듭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언론은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다음 날인 16일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도 중국과 정상회담 개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일정과 의제를 협의 중이라고 한국 언론에 밝히면서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중 양자 관계가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한국 언론에 “한국도 몇 개 정상회담을 논의하고 있는데 현시점에서는 어떤 나라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 대학을 방문해 한일, 미한일 첨단기술 협력을 주제로 한 좌담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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