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과 마약 대응협력과 고위급 군사 소통 재개 등 일부 현안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태평양지역 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백악관은 정상회담 뒤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약속과 항행과 비행의 자유, 국제법 준수,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연결돼 있고, 번영하며,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항상 미국의 이익과 가치, 동맹국과 파트너를 옹호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가 미국과 중국이 갈등과 대립, 또는 신냉전으로 치닫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경쟁을 관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다면서, 특히 미국 사회의 심각한 사회 문제인 펜타닐 제조 및 유통 단속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또 공개적이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군사 소통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많은 언론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군대 간 직접 접촉이 단절되어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군대 간 직접 접촉을 재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식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오해가 생깁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직접 공개적이고 명확하며 직접적인 소통으로 돌아갔습니다.”

백악관은 또 두 정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신장, 티벳,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으며 중국이 타이완 해협과 그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정상회담 종료 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브리핑을 통해 미중 양국이 군사·안보 등 영역을 비롯해 정치·외교와 인문 교류, 글로벌 거버넌스 등 20여 개의 공동 인식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정당한 이익과 원칙적 입장, 레드라인과 마지노선이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이 고집스럽게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을 포위·탄압하면 중국은 단호히 자기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나 ‘타이완 독립’ 반대, 타이완 무장 중단, 중국 내정 간섭 중단, 중국의 평화 통일 지지 등 타이완 문제에 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