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폐막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구축과 기후 위기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회원국들 간의 노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확고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미국과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긍정적인 관계 변화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폐회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구축과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이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원국 간의 지속적인 협력의 중요성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을 역설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관점에서 필수적인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페루의 볼루아르테 대통령에게 내년 APEC 의장국 지위를 넘겼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년 만에 재개된 정상회담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약 4시간 이어진 회담에서 미국 사회의 심각한 사회 문제인 펜타닐 제조 및 유통 단속에 협력하고 양국 간 군사 소통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시 주석에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와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미중 관계 안정화라는 단기적인 목표가 달성됐으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 여지도 남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앤드류 여 /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중국과 미국 모두에 이번 회담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은북한의도발위협등한반도문제에서협력할수있는여지나공간을남겼습니다.”
데니스와일더전백악관국가안보회의 NSC 아시아담당선임국장은 미중 정상회담은워싱턴과베이징의관계안정화에도움이됐기때문에매우중요했다고평가했습니다.
데니스와일더 /전백악관 NSC 아시아담당선임국장
“(내년에) 미국 대선이 있어서 두 정상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는 이번뿐 입니다. 바이든대통령은(내년에) 아시아에가지않을것이고,시주석을워싱턴으로초대하지도않을것이기때문이죠. 따라서 이번 회담은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매우 중요한 만남이었고, 한반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와일더 전 선임국장은 그러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 정부는 한반도에서하는일에대한중국의전반적인우려를조금낮출수있었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한반도 정세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