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급망 강화를 위한 국내외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한국 등 동맹국과의 관여를 계속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7일 공급망 강화를 위한 30여 개 행동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장기 전략을 짜는 ‘공급망 회복력 위원회’를 설립하고 필수 의약품 생산 증대를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하는 한편 관계 부처들이 공급망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하겠다는 방침 등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업무용 건물인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공급망 강화를 위한 행동 계획을 발표하며 “먼저 국내 노력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바이든 대통령] “First, we're doubling down on our work at home. Starting right here, right now with the launch of a new council on supply chain Resilience. I'm charging this group to ensure that our supply chains remain secure, diversified, resilient, and do so and into the future.”
이어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새로운 ‘공급망 회복력 위원회’를 출범시킨다”며 “공급망이 안전하고 다각화되며 회복력을 유지하는 한편 현재와 미래에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이 그룹에 책임을 맡기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위원회는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경제보좌관을 공동 의장으로 재무부와 국토안보부, 상무부 등 관계 부처 장관들로 구성됐습니다.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한국 등 동맹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며 “2주 전에는 인도태평양 지역 13개국과 최초의 공급망 합의도 체결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바이든 대통령] “We're doubling down on our work with global partners. Two weeks ago, I signed the first of its kind supply chain agreement with 13 countries in the Indo-Pacific. This program is going to help us identify supply chain bottlenecks before they become the kind of full scale disruptions.
이어 “이 프로그램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전면적인 공급망 중단으로 이어지기 전에 문제를 미리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서 한국 등 13개 회원국과 공급망 위기 대응 네트워크를 가동하는 공급망 협정을 내년 상반기 중 발효하기로 했습니다.
이 네트워크가 가동되면 공급망 위기가 발생할 경우 미국을 포함한 14개 회원국 간 회의를 통해 대체 공급처 관련 정보 및 품목 이동 관련 협력이 가능해져 위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발표한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서도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한국 등 동맹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행정부는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중요 부문의 공급망 교란을 감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국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와의 관여를 계속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The Administration continues to deepen engagement with allies and partners to strengthen global supply chains, including deepening international early warning systems to detect and respond to supply chain disruptions in critical sectors with allies and partners.”
백악관은 한국과의 협력을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미국, 일본, 한국은 중요 광물 및 충전식 배터리와 같은 우선순위 제품과 자재를 식별하고 핵심 공급망 교란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조기 경보 시스템 시범 운영을 시작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백악관] “In August,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committed at Camp David to launch early warning system pilots, starting by identifying priority products and materials such as critical minerals and rechargeable batteries and establishing mechanisms to rapidly share information on disruptions to critical supply chains.”
앞서 미한일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반도체 부품과 핵심 광물 등 전략 물자가 부족한 경우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공조 대응하는 ‘3국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 시범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한국 등이 참여하는 광물안보파트너십(MSP)이 지난해 미국 주도로 출범한 점도 강조했습니다.
[백악관] “The Department of State, along with partners including Australia, Canada, Finland, France, Germany, India, Italy, Japan, Norway, the Republic of Korea, Sweden, the United Kingdom, and the European Union (represented by the European Commission), established the MSP to accelerate the development of diverse and sustainable critical energy minerals supply chains.”
백악관은 “국무부는 호주,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노르웨이, 한국, 스웨덴, 영국, 그리고 유럽연합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함께 MSP를 설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중요 에너지 광물 공급망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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