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 충돌을 이어온 필리핀 정부와 공산주의 반군이 6년 만에 평화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의 협상을 중재해 온 노르웨이 외교부는 오늘(28일) 양측 고위 대표단이 지난 23일 오슬로에서 서명한 공동성명을 공개했습니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무력 충돌의 원칙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에 동의”하며, “뿌리 깊은 사회∙경제적, 정치적 불만을 인정하고, 평화 협상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틀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은 앞으로 양측이 이같은 불만들의 해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양측 간 즉각적인 휴전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 육군참모총장은 반군에 대한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우너 참모총장은 또 양측 간 분쟁이 종식되면 필리핀 군은 외부 혹은 영토 방위에 초점을 옮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정부는 양측의 평화 협상이 성공할 경우 1969년부터 무장 투쟁을 이어온 CPP 반군은 무장투쟁을 끝내고 정치 결사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정부와 공산주의 반군 간 평화 협상은 2017년이 마지막이었으며, 로드리고 두테르테 당시 대통령은 반군의 적대 행위를 이유로 같은해 11월 협상을 중단한 뒤 2019년 평화 협상의 공식 종료를 선언했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50년 넘게 계속된 양측의 무장충돌로 지금까지 4만여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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