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핵 억제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웃 국가에 위협이 된다고 규탄하고, 역내 안보를 훼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한 직후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베이징에서 북한의 박명호 외무성 부상과 고위급 외교 협의를 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가 중국에 북핵 억제를 위한 건설적 역할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중국이 전략적 협력 강화를 논의한 데 대한 질문에 중국의 역할론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6개월간 중국 측 당국자들과 논의한 것 중 하나는 북한의 핵 야망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이 할 수 있는 건설적인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이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하며, 계속해서 그렇게 하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밀러 대변인은 또 북한이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어 모든 국가들이 북한의 위반 행위를 규탄하고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마련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은 ICBM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17일과 18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이러한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입니다. 또한 북한의 이웃 국가들에 위협을 가하고 역내 안보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도 북한의 연쇄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했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18일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번 발사를 규탄하며, 북한에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미한일 3국은 이같은 발사에 대비해 각국 수호를 위한 사전에 조율된 작전을 수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