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9차 전원회의 이틀째인 27일 전쟁 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김 위원장의 주문이 미국이나 동맹에 대한 핵 공격이라면, 그것은 곧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해 핵이나 재래식 무기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정은 정권을 제거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말 전원회의 2일 차인 27일 회의에서 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할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으로 한반도에 극한의 엄중한 정치 군사 정세가 조성됐다면서 이 같은 과업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한국 등 동맹국들의 군사적 역량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만일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곧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단언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미국과 동맹국들은 김정은과 그의 정부를 권좌에서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비상 상황과 시나리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태평양사령관을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 대사도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만약 북한이 미국 본토나 괌, 또는 한국이나 일본을 핵무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으로 공격한다면 그것은 곧 정권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를 역임한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도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재래식 및 핵무기 등 다양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면 대통령은 군이 제시한 최선의 권고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미국은 미군이 가진 모든 역량을 김 씨 정권에 쏟아부을 것이며, 그 공격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김 씨 정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겁니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4월)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그런 행동을 취하는 어떤 정권이든 종말로 귀결될 것입니다.”
또 미국과 한국 정부는 지난 15일 워싱턴에서 핵협의그룹NCG 2차 회의를 연 뒤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은 북한 정권 종말 내용을 재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