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제공받았으며, 이를 실제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과 러시아의 제재 위반 문제를 안보리에서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30일과 새해 1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가 실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이 탄도미사일들을 사용했다면서, 미사일과 발사대, 미사일 낙하지점이 표시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지난해 12월 30일의 미사일은 자포리자 지역 개활지에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 1월 2일 러시아는 야간 공습의 하나로 우크라이나에 여러 발의 북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추가 미사일들의 영향력을 계속 평가하고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북한이 제공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900km에 달한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를 겨냥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을 추가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무기지원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및 원자재, 기타 첨단 기술 등 군사적 지원을 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우려스러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북한과 러시아의 제재 위반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서 이러한 무기거래 문제를 제기할 것입니다. 러시아가 국제 의무를 또다시 위반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둘째, 러시아와 북한, 러시아와 이란 간 무기이전 촉진을 위해 노력하는 자들에게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주재 미국대표부도 이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의 대북 무기 금수 조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 우크라이나 관련 안보리 브리핑에서 해당 문제를 제기할 것이며, 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다루기 위한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