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중진 의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하는 신년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주민들에게 ‘대안이 없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붕괴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2016년 공화당 대권주자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3일 VOA에 대북 신년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쿠바 이민자의 후손인 크루즈 의원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북한 공산주의 정권은 주민들에게서 자유와 기본 자원뿐만 아니라 희망마저 박탈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 정권은 부분적으로 폭력을 통해 생존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다른 대안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확신시키면서 생존한다면서, 북한 정권은 주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억압과 폭정은 피할 수 없거나 바꿀 수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구소련과 대결할 당시 소련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국제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기고, 소련은 진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결했으며 그랬던 레이건 대통령이 옳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전역에는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언젠가는 북한 정권이 붕괴되고 그들이 평화와 번영, 자유를 누리며 살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1953년 쿠바혁명 당시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가 공산주의를 선언한 데 실망해 정치적 난민 신분으로 미국에 건너온 이민자의 아들로, 전 세계 공산주의에 맞서는 데 큰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지난해 워싱턴 연방의사당 앞에서 열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민간단체의 집회에서도 북한 정권은 붕괴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정은이 반응하는 유일한 것은 힘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한 목소리는 큰 힘을 갖고 있고 그것은 정권을 뒤흔들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지난해 7월)
“우리가 진실을 위해 말하는 것, 자유를 위해 말하는 것은, 큰 변화를 만듭니다. 여러분께 말합니다. 북한의 공산주의 체제는 붕괴될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워싱턴을 방문한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회의원과 만나 탈북민과 북한 도발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한국 의원들과 활발하게 교류해 오고 있는 크루즈 의원은, 앞서 지난 2017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도록 하는 법 제정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