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사흘 연속 서해상으로 포 사격을 실시한 북한에 도발 자제와 외교적 해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동맹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을 확인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이 사흘 연속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 사격을 실시하고 한국군이 이에 대응해 해당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미 국무부가 북한에 거듭 도발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8일 VOA의 관련 질의에 “우리는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외교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 “We call on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ve, destabilizing actions and return to diplomacy. In particular, we encourage the DPRK to engage in substantive discussions on identifying ways to manage military risks and create last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밀러 대변인은 “특히 우리는 북한이 군사적 위험을 관리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실질적인 논의에 참여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밀러 대변인] “As we have repeatedly made clear, the United States harbors no hostile intent towards the DPRK. We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Japan, and other allies and partners about how to best engage the DPRK, deter aggression, and coordinate international responses to the DPRK’s ongoing and repeated violation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이어 “우리는 최선의 대북 관여와 침략 억제, 북한의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 조율 방안에 대해 한국, 일본을 비롯한 기타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이날 사흘 연속 이어진 북한의 해상 사격 도발에 대한 VOA의 질의에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동맹에 대한 방위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이러한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이 야기하는 위협에 대한 입장과 한국, 일본을 방어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 “We are monitoring these activities. We have been very clear on the threat posed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military programs, and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OK, Japan, and our commitment to uphold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the both the ROK and Japanese Governments to address the threats posed by the DPRK.”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야기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일본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군이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서해 NLL 인근 해상완충구역으로 포 사격을 실시한 가운데 한국 군도 9.19 군사합의에 연연하지 않고 지상과 해상 완충구역에서 정례훈련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군은 지난 5일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해안포 위주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고 서북도서에 있는 한국 측 해병부대는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해 대응사격을 했습니다.
6일엔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위주로 사격을 실시했고, 7일에도 연평도 북방에서 90여발의 포병사격을 했지만 이들 사격이 대체로 측방으로 실시돼 한국 군은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합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3천600여회 위반했고 서해상에서 사흘 동안 포병 사격을 실시했다며 해상 “적대행위 중지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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