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새해 들어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면서 압도적 대응을 경고했고, 일본 정부도 추가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 55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으며, 이 미사일은 약 1천 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총국은 15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정부는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의 새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 강행에 대한 VOA의 질문에 “북한의 1월 14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최근 몇 년간 북한의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이는 북한의 이웃 국가들에 위협을 가하고 역내 안보를 약화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또 미국이 대북 외교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을 야기하는 영향을 강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압도적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의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도발행위라면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직접적 도발을 감행하면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라는 원칙을 통해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성준 /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에 즉각 포착하여 추적·감시 하였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였습니다. 이번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합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최소 500km를 날아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밖에 낙하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극초음속 무기 여부 등 세부 사항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어제 발사된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구체적 발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우리 방위성은 현재 미사일이 극초음속 무기인지 여부 등 세부사항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향후 다양한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추가적 도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보 수집과 분석, 감시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