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등을 방문합니다. 한국에서는 8차 미한 고위급 경제대화를 공동 주재할 예정입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호세 페르난데스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이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베트남, 필리핀, 한국을 방문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차관은 이번 순방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제8차 미한 고위급 경제대화(SED·Senior Economic Dialogue)를 공동 주재합니다.
미한 고위급 경제대화는 양국 외교 당국이 포괄적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차관급 정례 협의 채널입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페르난데스 차관이 한국과의 활발한 양자 간 무역 및 투자 관계와 핵심 광물, 반도체, 에너지 안보 등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보도자료] “In the Republic of Korea (ROK), Under Secretary Fernandez will co-chair the 8th U.S.-ROK Senior Economic Dialogue, underlining the strong bilateral trade and investment relationship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continued cooperation in areas such as critical minerals, semiconductors, and energy security.”
8차 미한 고위급 경제 대화는 오는 31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은 이번 대화에서 미국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핵심 광물 공급망, 대중 수출 규제 등 역내와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한 양국은 지난 2022년 12월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제7차 고위급 경제대화를 개최하고, 공급망 복원력에서부터 과학기술 협력에 이르기까지 역내와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경제 파트너십 심화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 한국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양국 공동의 경제와 국가 안보, 청정에너지 목표에 기여하는 전기자동차(EV)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를 포함한 한국의 대미 투자 확대를 인정했습니다.
양측은 또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와 의견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인 논의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양국은 특히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광물안보파트너십(MSP)과 같은 매커니즘을 강화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등 핵심 제품의 다양하고 탄력적이며 안전한 공급망의 상호 호혜적인 생태계를 강화하기로 약속했었습니다.
한편 이번 순방 기간 동안 페르난데스 차관은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한 이후의 양국 간 경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양국의 교역 기회와 청정에너지, 반도체와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필리핀에서는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필리핀의 경제 회복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필리핀과 경제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미국의 의지와 핵심 광물 분야에 대한 미국의 투자 기회를 강조할 계획입니다.
[국무부 보도자료] “During his meetings with government, business, and civil society leaders in all three countries, Under Secretary Fernandez will promote public-private partnerships, advance investment opportunities, and emphasize the importance of close cooperation in areas common concern, including strengthening economic, energy, health, climate, and food security.”
국무부는 페르난데스 차관이 이번 순방에서 3국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민관 파트너십을 증진하고 투자 기회를 확대하며 경제, 에너지, 보건, 기후, 식량 안보 강화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한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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