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등과 관련해 한국, 일본과 계속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역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한∙일 3국 간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일본, 한국은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역 안보와 안정과 관련한 정보를 계속해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ell, as you know, we have excellent relations between an excellent relationship between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And we will continue to share information as it relates to regional security and stability.”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을 완전하게 추적했느냐’는 질문에는 “정보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는 이 지역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늘 그렇듯 우리는 이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I'm not going to get into intelligence, but clearly, you know, we keep a very close eye on the region. And as always, we will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our allies and our partners in the region.”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14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한∙일 3국이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했지만 미사일을 끝까지 추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4일 오후 2시 55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 미사일이 약 1천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힌 반면,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 약 50km 이상으로 500km가량 비행했다고 밝혀 한∙일 양국 간 정보 분석에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미한일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 나라는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탄착할 때까지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와 관련해 다른 분석 결과를 내놓음으로써 3국 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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