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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산 가발’ 수입 방지…철저한 ‘모니터링’ 필수


[VOA 뉴스] ‘북한산 가발’ 수입 방지…철저한 ‘모니터링’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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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인조 모발 제품 규모가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 제품이 미국에 유입될 가능성이 최근 거론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산 제품 반입은 현행법 위반으로 몰수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북한산 가발이 수입되지 않도록 기업들이 공급망을 철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지난해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인조 모발 제품 규모가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 제품이 미국에 유입될 가능성이 최근 거론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산 제품 반입은 현행법 위반으로 몰수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북한산 가발이 수입되지 않도록 기업들이 공급망을 철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이 북한산 가발과 속눈썹 등 인조 모발 제품이 중국산으로 둔갑해 미국에 반입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업들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8일 VOA의 관련 질문에 대해, 기업들은 공급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북한산 제품 반입 위험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업들은 북한의 노동력 등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전 대책을 마련해 공급망을 모니터링할 책임이 있다면서, 기업들은 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실사를 진행하고, 그들의 전체 공급망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가발과 속눈썹 등 인조 모발 수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가발과 속눈썹, 수염 등 인조 모발 제품은 1억 6천674만 달러어치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 수치는 전체 대중 수출액의 57.1%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은 중국에서 사람의 머리카락 등 재료를 수입해 역외 가공 형태의 무역으로 가발과 속눈썹 등을 수출하고 중국은 이를 다시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중국의 최대 가발 수출국이 미국인 만큼 북한산 제품이 미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가발 등 인조 모발 제품의 수출액은 55억 3천429만 달러로, 이 가운데 대미 수출액은 28억 4천143만 달러로 전체의 51.3%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산 제품이 미국에 반입될 가능성이 항상 있는 만큼 기업들의 철저한 공급망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트로이 스탠거론 / 한미경제연구소 KEI 선임국장
“북한산 제품이 중국산이나 다른 상표를 달고 미국에 들어올 가능성은 항상 있습니다. 이것은 기업이 공급망을 관리하고, 공급업체를 검사하고, 하청업체가 북한 노동자를 사용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데에 달려 있습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북한산 가발의 미국 반입을 막을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17년 미국의 대통령은 이란, 러시아,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제재를 통한 미국의 적성국 대응법에 서명했다면서, 이 법은 북한 국적자나 북한 주민이 전체나 일부를 제조하거나 채굴한 상품은 강제노동 제품으로 추정될 수 있으며, 이런 물품은 미국 내 어떤 항구에서도 입항할 수 없고 구금이나 압수, 몰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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