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 의장국을 맡은 일본이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한 핵 공격을 받은 나라로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제사회와 핵 군축, 비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3월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은 일본의 야마자키 카즈유키 유엔주재 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안보리 주요 활동 계획을 밝혔습니다.
야마자키 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야마자키 카즈유키 / 유엔주재 일본대사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북한은 이미 핵실험을 했고 미사일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들의 기술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야마자키 대사는 이어 일본이 핵 공격을 받은 나라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마자키 카즈유키 / 유엔주재 일본대사
“세계사에서 핵 공격을 받은 유일한 국가로서 일본은 이 문제에 관심이 매우 큽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야마자키 대사는 그러면서 오는 18일 안보리에서 핵 군축과 비확산 관련 장관급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 함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습니다.
야마자키 카즈유키 / 유엔주재 일본대사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는 매우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보리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단과 함께 일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안보리에서 많은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해 있고, 우리 두 나라는 (북핵 문제에 대해) 매우 깊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마자키 대사는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상황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공격으로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매일 가자지구에서 비극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일련의 폭력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됐고, 매우 불행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가 있지만, 또한 인권법을 포함한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