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한과 일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공식 취소했습니다.
FIFA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축구협회가 대체 경기장을 확정하지 않았고 이 경기를 연기할 일정상의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FIFA는 예선 경기를 다시 치르거나 일정을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과 경기 결과는 FIFA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P 통신 등 언론들은 FIFA의 이러한 결정은 북한의 0-3 몰수패 선언을 사실상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본과의 홈경기를 개최할 수 없다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통보했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 당국이 일본에서 발생한 악성 전염병에 대한 방역상의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대표팀이 21일 일본을 방문해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경기를 뛰고 돌아갔기 때문에 전염병 우려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본은 이 경기에서 북한에 1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24일 현재 FIFA의 결정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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