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 움직임이 계속되는 데 대해 우려의 뜻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이 양국 관계를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갈수록 심화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이날 관련 질문에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계속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를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계속 방어하는 가운데 북한이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죽이는 데 사용하는 군사 지원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확실히 우리가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을 제기해 왔지만, 북러 양국은 군사 협력 사실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싱 부대변인은 북한의 추가 정찰위성 발사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보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관련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5일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현재 서해위성발사자 발사대 입구 근처에서 개폐식 보관실까지 Y자 모양으로 방수포 추정 파란색 물체가 125m 길이로 깔려 있다고 보도했고, 지난 7일에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인력과 차량, 자재 배치 등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3개를 더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김일성 주석의 생일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기념일이 있는 4월 중에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또 이날 미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이 완료를 위한 궤도에 있다고 밝힌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최근 의회 청문회 발언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한국과의 협력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우리는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매일 계속해서 심화하고 있는 협력 관계입니다.”
앞서 러캐머라 사령관은 지난 21일 상원 군사위가 개최한 안보태세 점검 청문회에 출석해 한반도 전작권 전환은 ‘시기’가 아닌 ‘조건’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그것을 완료하기 위한 궤도에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