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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배지’ 단 영국 상원의원 “북한, 한국인 억류자 즉각 석방해야”


영국 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 NK)' 소속 의원들이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한국인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를 잊지 말자는 의미의 물망초 배지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 =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
영국 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 NK)' 소속 의원들이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한국인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를 잊지 말자는 의미의 물망초 배지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 =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들을 기리는 행사에 참석했던 영국 상원의원이 납북자와 그 가족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즉각 한국인 억류자들을 석방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 NK) 공동의장인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이 27일 북한의 외국인 납치는 “사람들의 자유를 박탈하고 가족의 연결고리를 끊는 사악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알톤 상원의원] “It was a wicked thing to deprive people of their freedom and sever their family links. It’s important we never forget the abductees and their families. We urge North Korean authorities to immediately release the South Korean detainees so they can be reunited with their beloved family members.”

전날 런던 웨스트민스터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물망초 배지 달기’ 행사에 참여했던 알톤 의원은 이번 행사의 의의에 대한 VOA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우리가 납북자들과 그 가족들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 당국이 한국인 억류자들을 즉각 석방해 그들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온 영국의 상하원 의원들은 26일 북한에 억류돼 돌아오지 못하는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의 상징인 물망초 배지를 가슴에 달았습니다.

알톤 상원의원 외에도 APPG NK의 공동의장인 제프리 클리프턴브라운 하원의원, 공동 부의장인 캐서린 웨스트 하원의원, 소니 레옹 상원 의원, 피오나 브루스 하원 의원 등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알톤 상원의원] “We stand in solidarity with the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in remembering the South Korean abductees, detainees, and prisoners of war in North Korean gulags. The individuals we commemorate today include, Kim Jung Wook, Kim Kook Kie, Choi Chun gil. On 26 March, 2024,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announced the remembrance of current South Korean missionary abductees detained in North Korean gulags. The badge symbolizes that we have not forgotten them and are actively working to reunite them with their families.”

알톤 상원의원은 “우리는 북한 수용소에 갇혀 있는 한국인 납북자와 억류자, 전쟁포로들을 기억하는데 있어 한국 정부와 연대한다”며 “우리가 오늘 기억하고자 하는 개인에는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씨가 포함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24년 3월 26일, 한국 대통령이 북한 수용소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 선교사 납북자들을 기억한다고 발표했다”는 점을 상기하고 “이 배지는 우리가 그들을 잊지 않고 있으며 그들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영국 상하원 의원들의 물망초 배지 달기 행사는 한국의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영국 의회에 북한 억류자들의 송환을 위해 연대해달라는 내용의 서한과 물망초 배지를 보내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호 장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 가족들을 초청해 물망초 배지를 달아주고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신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3명과 2016년 북한에 붙잡힌 탈북민 3명 등 한국인 6명이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이후 총 3천 835명이 납북됐고 이 중 3천 319명이 귀환해 현재 북한 내 전후납북자는 516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전협정 당시 국군 실종자가 약 8만2천명으로 추정되지만 포로교환을 통해 귀환한 국군포로는 8천343명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존재 자체도 부인하고 대화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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