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동들이 강제노동과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등 암울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유엔 주재 한국 대사가 밝혔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까지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 대사는 3일 유엔 안보리가 ‘아동과 무력분쟁’을 주제로 개최한 회의에서 북한 아동들이 겪는 광범위한 인권 침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황 대사는 유엔 아동권리협약(CRC) 당사국인 북한 아동들이 처한 암울한 상황에 대해 안보리의 주의를 환기하고 싶다며 최근의 북한 내 아동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녹취: 황준국 대사] “According to numerous public sources, including North Korean defectors' testimonies, children in the DPRK are exposed to egregious human rights violations, including the death penalty for distributing South Korean dramas, detention to political prisoners alongside of their family members as a collective punishment, and widespread use of child labor.”
황 대사는 “탈북민들의 증언 등 수많은 공개자료에 따르면 북한 아동들은 한국 드라마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고 집단적 처벌(연좌제)로 가족과 함께 정치범으로 구금되며, 광범위한 아동 노동 사용 등 극심한 인권 침해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북한 정권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북한 지도부는 부족한 재원을 사치품에 허비하면서 북한 어린이들은 치명적인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황준국 대사] “Moreover, children in the DPRK face a devastating humanitarian crisis, as the DPRK regime relentlessly pursues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 and its leadership squanders their scarce resources on luxury items.”
황 대사는 그러면서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 세계은행의 공동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어린이의 17%가 만연한 영양실조로 발육 부진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대사는 이날 아동에 대한 인도주의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제사회가 아동에 대한 인도적 접근 거부에 대해 ‘무관용(zero-tolerance) 원칙’을 확고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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