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군사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미국과 일본에 주재하고 있는 양국 대사들이 밝혔습니다. 특히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미한일 3국 협력의 심화를 높이 평가하면서 지속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오는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와 야마다 시게오 주미 일본대사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번 정상회담은 일본이 국방력을 강화하고 미국이 동맹구조를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람 이매뉴얼 / 일본주재 미국대사
“백악관과 행정부의 일반적인 견해는 지난 2년 동안 미일 두 나라 모두 큰 변화를 겪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는 한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 시대의 첫 장을 쓰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어 ‘동맹 보호’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제는 ‘동맹 투영’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특히 안보 구도에서 미국과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마다 시게오 미국주재 일본대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국방협력 강화와 관련한 논의를 할 것이라면서, 특히 미일 간 군지휘통제 조율 방안과 방위 산업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야마다 시게오 / 미국주재 일본대사
“일본의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에 맞춰 미국과 일본이 지휘통제 구조를 조율하는 방안을 두고 긴밀히 공조하고 있습니다. 또 양국의 방위산업 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방위장비의 생산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일본 총리와 미국 대통령이 논의할 몇 가지 현안들입니다.”
미한일 3국의 협력 강화 문제도 다시 강조됐습니다.
이매뉴얼 일본주재 미국대사는 지난해 8월 열린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이 근본적으로 변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조율되기 어려웠던 대중국 정책에서 3국 정상들은 의견이 일치됐다면서, 이같은 전략 일치는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람 이매뉴얼 / 일본주재 미국대사
“인도태평양의 대중국 전략과 관련해 미국, 일본, 한국은 (과거에) 결코 의견을 일치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회의에서 근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조지 W 부시 정부당시 국가안보 참모 중 한 명은 이 같은 진전을 간절히 원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그러면서 미한일 협력은 세 나라의 정치적 변화를 넘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력 강화 노력을 계속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