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의 긴장이 최고조에 오른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사전 통보했다는 이란의 주장을 거짓이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요 7개국 G7 등 국제사회와 함께 대이란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란이 공습 사실을 미국과 주변국에 사전에 알렸다고 한 주장은 자신들의 실패를 감추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또 이란이 이스라엘의 방어 준비를 돕고 잠재적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사전 경고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명백한 거짓입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헌신한 다른 파트너 연합에 의해 패배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입니다.”

커비 보좌관은 그러면서 이란은 탄도미사일 100발이면 이스라엘의 최고 방어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모두가 보았듯이 그것은 효과가 없었다면서 이스라엘의 이 같은 압도적 방어망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의회는 국가안보 추가 예산안을 시급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은 주요 7개국 G7 국가들과 함께 새로운 이란 제재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미국은 현재 이란의 미사일 및 다른 흉악한 프로그램을 겨냥한 새로운 다자 제재를 위해 G7국가들과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란을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시키고 경제와 다른 형태의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국무부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행위를 규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 행동을 강조했습니다.

매튜 밀러 대변인은 특히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신성불가침이라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민, 역내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은 긴장 고조와 확전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물론 이번 긴장이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대화하는 모든 이들에게 계속해서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역내에서 더 큰 전쟁을 보길 원치 않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7일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였으며, 우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을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이란으로부터 공격의 정확한 시간과 날짜 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사전에 받지 못했습니다. 다만 아시다시피 우리는 강력한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공격의 징후와 경고를 제공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언제 어디서 공격할지 알리지 않았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지난 13일과 14일 이란과 그 대리자들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중 위협을 가한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중동 주군 미군은 수십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주말 동안 세 차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연락했고, 미국은 확전을 추구하지 않으면서도 이스라엘과 미군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