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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차관보 “중국 타이완 침공 시 모두가 패자…대중 억제력 유지에 총력”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30일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에서 열린 ‘미국의 타이완 정책’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30일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에서 열린 ‘미국의 타이완 정책’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세계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을 상대로 갑작스런 행동을 하려는 유혹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용한 모두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 차관보 “중국 타이완 침공 시 모두가 패자…대중 억제력 유지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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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30일 타이완 해협의 안정을 지지하는 국제 연합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에서 열린 ‘미국의 타이완 정책’ 청문회에서 ‘타이완관계법’과 ‘하나의 중국’ 정책은 지난 45년 동안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국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했기에 이 틀을 바꾸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대신 같은 마음을 가진 국가의 수를 늘리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지난 3년 동안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적 관심사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기꺼이 나서서 말하는 국가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I've been gratified that even just over the last three years, we've seen a pretty significant increase in the number of countries who are willing to stand up and say that they recognize peace and stability across the Taiwan Strait is a matter of international concern. It's fundamentally important that they, too, oppose unilateral changes to change the status quo and that they too are increasing their interactions with Taiwan.”

이어 “이들 국가들이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하며 타이완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6월 타이완 해협에서 중국 해군 함정이 미국 해군 구축함 정훈함 앞을 근접해 가로지르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6월 타이완 해협에서 중국 해군 함정이 미국 해군 구축함 정훈함 앞을 근접해 가로지르고 있다. (자료사진)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에게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50%가 타이완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과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가 타이완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런 상황에서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No one would win from such a scenario. There would be devastating impacts on the global economy that I think would impact all of us, including, as you pointed out, the PRC. I would just underscore, we do not see a conflict as being either imminent or inevitable, and we are doing everything possible. Using all the tools at our disposal to contribute to maintaining that peace and stability excuse me. And maintaining deterrence so that Beijing is never tempted to take precipitous action. But I do fully agree with you that this would be a devastating event.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세계 경제에 대단히 파괴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을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분쟁이 임박했거나 불가피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타이완을 상대로 갑작스러운 행동을 취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인태지역 동맹, 파트너들과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며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Increasingly, we've been able to network those relationships into what we call a latticework of overlapping relationships. It's the bilateral partnerships. It's the trilateral work with Tokyo and Seoul, with Tokyo and Manila, with Canberra. It's the quad, it's Aukus it's other partnerships.”

지난해 2월 한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미한일 해군이 연합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왼쪽부터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아타고함,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구축함 USS 배리함 ,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지난해 2월 한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미한일 해군이 연합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왼쪽부터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아타고함,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구축함 USS 배리함 ,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점점 더 역내 관계가 중첩되는 격자형 관계로 연결되고 있다”며 “양자 관계에 더해 삼각 공조가 일어나고 있는데, 미한일, 미국-일본-필리핀, 호주, 쿼드, 오커스 등의 협력 관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이런 관계를 자국에 대한 ‘봉쇄 전략’이라고 불평하지만,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은 평화와 안정, 국제법 등 동일한 규칙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역내 국가들은 괴롭힘을 당하거나 강요 당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중국이 성공하지 못한 부분에서 미국이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태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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