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구축함이 타이완해협을 통과했다고 미 해군 7함대가 8일 밝혔습니다.
7함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알레이버크급 유도탄 구축함 ‘할시(Halsey∙DDG 97)’함이 이날 국제법에 따라 공해상 항해와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타이완해협에 대한 일상적인 항해를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할시함은 특정 연안 국가의 영해가 아닌 해협 중간 지점을 통과했다면서, 이번 타이완해협 통과는 원칙적으로 모든 국가의 항해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7함대는 국제사회의 어떤 구성원도 권리와 자유를 포기하도록 협박당하거나 강요당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비행하고 항행하며 작전을 수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리시 중국 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미국이 할시함 통과를 “공개 선전했다”고 비난하면서, 해군과 공군이 할시함의 통과를 감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군 항공기 23대와 함정 5척이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사이 타이완 주변에서 포착됐다고 타이완 국방부가 9일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이들 항공기 중 8대가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어 타이완 남서부와 동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공군기와 해군 함정, 연안 미사일체계에 중국 군의 활동에 대한 대응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군은 전날에도 항공기 16대와 함정 6척을 타이완 인근에 보내는 등 크고 작은 군사 활동을 거의 매일 이어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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