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중국도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해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을 자제시키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키는 것은 미국과 그 동맹이란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도 일축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매튜 밀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을 옹호한 데 이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중러 3국 협력이 심화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그동안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북러 간 협력은 중국도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과 관련해선 우리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려해야 할 사안입니다. 그리고 여기엔 중국도 포함됩니다.”
밀러 대변인은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최근 중국 방문 당시 밝힌 내용을 상기하면서, 중국은 북러 간 협력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번 베이징을 방문해서 중국 측 인사들과 만나 분명히 밝혔듯이, 그것은 중국도 우려해야 할 사안일 뿐 아니라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 북러 간 협력 증대에 대해 반대해야 합니다. 아직 중국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진 않았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안보리가 단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했고, 각각의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습니다.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이 이런 행동을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독려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에 앞서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을 옹호하며 미국과 그 동맹이 한반도 긴장 격화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한 VOA의 질문에는 미한 군사훈련은 방어적 성격이란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대량살상무기 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한 군사훈련은 일상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훈련으로 우리는 훈련 날짜와 내용을 사전에 공개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과학기술협력과 관련해선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와 포격, 위협적인 수사 등은 역내 불안정을 초래한다면서 러시아가 영향력을 활용해 북한이 이런 행위를 중단하고 협상장으로 돌아오도록 독려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자국 내에서 외화벌이를 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등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