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미국과 그 동맹들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러시아 외무장관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미국과 동맹의 훈련은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과 달리 합법적이며 방어적 성격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은 북한에 있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에 연관된 개인과 기관 등에 대해 각각 독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이 각각 독자 제재를 발표한 데 이은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번번히 무산되는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재와는 다른 조치입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가 발표한 제재 대상은 북한의 개인 7명과 러시아 선박 2척입니다.
먼저 러북 무기거래에 관여한 시리아 주재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림영혁 대표, 러시아산 디젤유 반입에 관여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태룡무역 한혁철 대표, 또 러시아에 불법 체류하면서 IT외화벌이 활동을 통해 핵 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한 북한 군수공업부 산하 명안회사 소속 김정길, 장호영, 리경식, 리용민, 박광혁 등 모두 7명입니다.
이어 북한과 러시아 간에 군수품을 실어 나른 선박 2척이 대상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러북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를 넘어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또 이번 조치는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망을 더욱 촘촘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북러 무기거래에 연관된 러시아 기업 9곳과 다른 업체 2곳 등 단체 11곳과 개인 1명에 대해 제재 조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조달하는 것은 북한과의 모든 무기와 관련 물자의 이전·조달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제재 대상 기관, 또 개인들과의 금융 거래는 일본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외무성은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을 통해 군사협력 관계를 심화시켜 온 러시아와 북한은 무기거래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