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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주일미군 사령관 ‘4성장군’ 격상 검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가운데)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왼쪽), 신원식 한국 국방장관이 2일 싱가포르에서 3국 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가운데)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왼쪽), 신원식 한국 국방장관이 2일 싱가포르에서 3국 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주일미군 사령관을 4성장군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일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참석 중 기자회견에서 자위대와의 통합 임무 담당 책임자로서 대장(4성 장군)인 사령관을 일본에 주둔시키는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주일미군 사령관은 중장입니다.

오스틴 장관은 검토 중인 안에 관해 “지금 발표할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4월 백악관 회담에서 안보 동맹 수준을 격상하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주일미군과 자위대의 지휘통제 연계 강화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자위대 조직 개편 대응

일본은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하기 위해 내년 봄까지 통합작전사령부를 만들 계획입니다.

사령관은 막료장(대장)과 같은 계급이 맡을 예정입니다.

이에 관해 오스틴 장관은 3일 회견에서 “우리는 통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일본의 계획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일미군과 자위대의 긴밀한 연계를 도모하기위해 주일미군 사령관도 대장으로 높여 격을 맞추는 검토가 진행 중인 것입니다.

◾️북핵·중국 대처

또한 북한 핵·미사일 위기가 고조되고, 중국의 군사력 강화가 두드러지면서 주일미군 체제 개편 필요성도 제기돼 왔습니다.

주일미군사령관의 계급이 중장에서 대장으로 높아지면 조직의 기능이 크게 강화됩니다.

이와 관련, 아사히 신문은 “미국이 주일미군사령부의 기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더해 군사력을 증강하는 중국에 대한 위기감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타이완을 둘러싼 긴장도 높아지는 가운데, 일미(미일) 간 유사시 대응도 고려해 작전 입안과 훈련 등의 협력을 심화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한미군은 대장이 맡아

현재 중장이 이끄는 주일미군은 독립적인 작전지휘권 없이 상급 부대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명을 받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와이에 있는 인태사령부와 도쿄에 있는 주일미군 사령부 사이에 물리적인 거리가 상당할 뿐 아니라, 시차도 있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돼 왔습니다.

같은 인태사령부 예하인 주한미군의 사령관은 대장입니다.

주일미군 사령부 대변인 토머스 바저 소령은 “미국과 일본의 (군사적) 관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계획으로 볼 때, 주일미군과 주한미군의 사령관(계급)을 동등하게 만드는 방안이 가장 사리에 맞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에 밝혔습니다.

아사히는 “일본(주일미군)의 사령관이 대장이 되면 중국의 대두에 직면한 미국의 군사전략상 일본의 무게가 실리는 상징적인 움직임이 된다”고 해설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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