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이 최근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3국 간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 훈련이 전례 없는 수준의 규모와 범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북한을 넘어 중국의 위협에도 포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한일 3국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열린 회의 직후 발표한 공동 언론 성명을 통해 미한일 3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세 장관은 성명에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미한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제도화할 것이라면서, 새롭고 다양한 영역에서의 훈련이 올해 여름 처음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력센터 부대표는 4일 VOA에, 3국 간 새 연합훈련은 규모나 범위 측면에서 전례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이 정도의 규모와 범위의 훈련은 없었습니다. 이번 훈련은 공중과 지상, 해상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훈련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훈련은 전구부터 작전, 구성 요소, 전술 수준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로 진행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지난 1년간 북한의 위협이 극도로 적대적이 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한일 관계도 그 어느 때보다 더 긴밀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미한일 연합훈련의 실시는 3국 관계의 성격이 확장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지금까지 미국은 한국과 함께 개발한 전시 계획과 훈련을 연계해서 진행해 왔습니다. 이제 일본과도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일본을 미국과 한국의 전시 계획에 연계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가 관계의 본질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미한일 3국 훈련이 단순히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해 역내 위협 세력들의 연대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브루스 벡톨 / 앤젤로주립대 교수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받는 지원은 냉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열려 있습니다. 이는 중요합니다. 따라서 지난 몇 년간 위협이 악화됐을 뿐 아니라 훨씬 더 예측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에 우리가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로 협력하는 것이 시급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미한일 3국이 안보 협력을 제도화한다는 것은 연합훈련이 정례적이고 연례적으로 시행된다는 의미라면서 역사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협력 체계를 향후 파트너십 관계로 더욱 진전시키기 위해 세부 사항을 논의해 나가야 하며, 역할 분담이나 위협에 대한 대응 조율, 새 전략 수립 등의 요소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