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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세계 평화로운 나라’ 순위152위…GDP 대비 군사비지출은 최상위권”


지난해 2월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가한 북한 군인들. (자료사진)
지난해 2월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가한 북한 군인들. (자료사진)

북한의 평화 수준이 올해도 전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국내총생산 대비 군비 지출은 조사 대상국 중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세계 평화로운 나라’ 순위152위…GDP 대비 군사비지출은 최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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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민간 연구기관인 경제 평화연구소(IEP)가 11일 발표한 ‘2024년 세계평화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평화 수준은 전 세계 163개국 가운데 152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의 149위에서 4단계 하락한 것입니다.

보고서는 각국의 평화 상태를 ‘매우 높음’과 ‘높음’, ‘중간’, ‘낮음’, ‘매우 낮음’ 등 5단계로 분류하고 있는데 북한은 미얀마와 소말리아, 이스라엘,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17개 나라와 함께 ‘매우 낮음’에 속했습니다.

북한은 또한 한국과 타이완, 일본, 중국, 미얀마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9개국 중에서는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로 지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중 36.3%를 군사 비용에 지출해 러시아의 침략전쟁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39.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북한의 GDP 대비 군비 지출은 33.4%로, 올해2.9%P 더 늘어난 것입니다.

북한은 군사화 부문에서도 전체 163개국 가운데 162위를 기록했고, 폭력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6%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3번째로 높아 평화보다는 군사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평화 수준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한 국가는 모두 97곳으로, 첫 보고서가 발간된 2007년 이후 가장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현재 전 세계에서는 모두 56건의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108개국이 더욱 군사화 돼 지난 2007년 이래 가장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는 크고 작은 분쟁들이 더 큰 위기로 확대되기 전에 해결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아이슬란드가 꼽혔으며, 이어 아일랜드와 오스트리아, 뉴질랜드가 순이었습니다.

반면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는 예멘으로 조사됐고 수단과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은 132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했고, 한국은 46위로 지난해보다 6단계 상승했습니다.

IEP는 2007년부터 해마다 각국의 군사비 지출 규모, 국내외 폭력 상황 등 20여 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세계평화지수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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