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가 자의적 구금과 고문 등 북한의 심각한 인권 실태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우드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가 북한의 심각한 인권 침해를 지적했습니다.
14일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에 따르면 우드 차석대사는 지난 12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 참석 뒤 일본 ‘NH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동의 자유, 종교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거부하고 자의적 구금과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드 차석대사] "We’re talking about a denial of freedom of movement, freedom of religion, freedom of speech – conducts arbitrary detentions, carries out torture. We think it’s critically important that the world – if it’s not already aware, that we make everyone in the world aware of these horrific crimes that are being committed."
그러면서 “전 세계가 만일 아직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이러한 끔찍한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드 차석대사는 아울러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거의 매일 수많은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며, 북한이 본질적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믿고 있는 인권의 기본 원칙을 모두 어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드 차석대사는 한편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일본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차석대사] “We know this is such a critical issue, to not only people of Japan, but people around the world. So, you can count on the United States to continue to push very hard for a resolution of this issue.”
그러면서 “미국이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매우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믿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난 12일 안보리 회의에서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유엔 제재가 북한 인권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우드 대사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은 국제 평화와 안보의 문제”라며 “미국이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월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은 한국은 12일 북한 인권을 의제로 안보리 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 한국, 일본 등 대다수 이사국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주민의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 실태를 규탄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인권과 평화 및 안보와의 연관 관계가 북한보다 더 잘 드러나는 곳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Nowhere in this nexus is it more salient than in the DPRK where substantial evidence in documentation have directly linked the regime's mistreatment of citizens with its investment in unlawful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그러면서 “문서에 담긴 상당한 증거는 북한 정권의 주민 학대와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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