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사흘 동안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인도태평양 4개국 정상들의 3년 연속 참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양측의 협력은 나토가 중국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특히 한국과 나토 국가들 간 방산협력 등 연계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3년 연속 초청한 IP4, 인도태평양 4개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유럽연합과의 확대 회담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문제와 중국의 러시아 지원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이어 북러 협력 등을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핸리 해거드 ‘웨스트이그젝 어드바이저스’ 선임 고문 겸 브뤼셀 자유대학 외교안보전략센터 선임 연구원은 앞선 VOA와 영상통화에서 IP4 국가들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권위주의 국가들이 연대하고 있는 지금 민주주의 국가들도 더욱 협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핸리 해거드 / 웨스트이그젝 어드바이저스 선임고문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나토를 인도태평양으로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윤 대통령과 다른 인도태평양 정상들이 중국을 다루는 전문성과 경험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중국에 대한 이해는 나토 동맹국들이 중국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랜드연구소의 일본 안보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제프리 호넝 선임연구원도 IP4 정상들의 나토 회의 참여는 중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제프리 호넝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역내 이웃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비슷한 우려를 나타내는 것은 중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많은 나라들이 중국 행동에 우려를 가질 뿐 아니라 중국의 어떤 도발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이죠.”
호넝 연구원은 그러면서 나토는 오랫동안 중국을 위협으로 보지 않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관점의 변화가 생겼다면서, 중국과의 교역 관계를 격하시키고 안보 우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유럽 동맹국들과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이 미국과의 경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함으로써 더 나은 결합된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많은 분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나토와 IP4국가들의 협력 가운데 하나로 군사 분야 협력을 우선적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민주주의 국가들의 무기고를 보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우리는 탄창에 미사일과 탄약이 거의 비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동 개발, 공동 생산을 위해 파트너를 찾고 있고, 한국, 일본 및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은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민주주의 국가들의 군수품 비축량을 늘릴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한국의 방위산업은 지난 몇 년 동안 고객과 생산 기반을 크게 확장했으며, 앞으로도 나토 회원국들과의 방위산업 협력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