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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밴스 상원의원 지명


J.D. 밴스 상원의원(자료사진).
J.D. 밴스 상원의원(자료사진).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올해 39세로 초선인 밴스 의원은 경제와 이민 정책 등에서 강경 보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자신과 함께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상원의원을 지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 소셜을 통해 “오랜 숙고와 고민 끝에, 그리고 다른 많은 분의 엄청난 재능을 고려한 끝에, 나는 미국 부통령직을 맡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위대한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밴스 의원은 해병대에서 명예롭게 조국을 위해 복무했고, 오하이오 주립대학교를 2년 만에 수석으로 졸업했다”며 “예일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예일 법률 저널 편집장과 예일대학교 법학 재향군인회 회장을 지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밴스 의원의 저서인 '힐빌리의 노래'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의 남녀를 옹호하는 내용으로 주요 베스트셀러이자 영화로도 제작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기술과 금융 분야에서 매우 성공적인 비즈니스 경력을 쌓은 J.D.는 이제 캠페인 기간 동안 자신이 훌륭하게 싸우며 대변했던 사람들, 즉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 및 그 너머 지역의 미국 노동자와 농부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힐빌리의 노래’는 밴스 의원이 가난한 백인 가정에서 태어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담은 회고록으로 유명합니다.

부통령 후보 지명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개막한 가운데 발표됐습니다.

나흘간 열리는 전당대회는 공식 당 후보가 지명되고 부통령도 결정되는 초대형 정치 행사입니다.

오하이오주 미들턴에서 태어난 올해 39세의 초선인 밴스 의원은 고등학교 졸업 후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법조계와 벤처 캐피탈 업계에서 일했고, 2022년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밴스 의원은 미국 내 제조업 부활을 강조하며 해외로 이전된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이전하는 경제 정책과 미국의 일자리와 산업을 보호하는 무역 정책을 지지하는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강력한 국경 보안 정책을 지지해 왔습니다.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서는 관련 위원회 활동을 하는 등 깊이 관여하지는 않아 한반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발언을 하거나 관련 법안 발의에 참여한 기록은 없습니다.

다만 밴스 의원은 전반적으로 미국의 군사력 강화와 동맹국과의 관계 심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경제적 위협에 대응해 강력한 대중 관세 정책과 중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규제하는 강경한 정책을 옹호해 왔습니다.

또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함으로써 중국의 경제적 패권을 견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밴스 의원은 지난 4월 본회의장 연설에서 ‘세계 경찰’로서 미국의 역할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밴스 의원] “If the Europeans were forced to step up and provide for their own security, we could actually take care of some more domestic problems at home. But no. Too many in this chamber have decided that we should police the entire world. The American taxpayer be damned.”

밴스 의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유럽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면 우리는 국내 문제를 더 많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의장의 너무 많은 이들이 우리가 전 세계 경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미국 납세자들을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부통령은 대통령이 사망하는 등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면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서열 2위의 자리입니다.

부통령은 또 상원의장을 겸임해 상원에서 투표가 동률일 때 결정적인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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