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외교장관 “남중국해 내 강압적 현상 변경 반대”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Quad)’ 4개국 외무장관들은 오늘(29일) 남중국해를 비롯한 역내 해양안보 강화에 합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가진 쿼드 외무장관 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동중국해, 남중국해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바꾸려는 어떠한 일방적 행동에도 강력한 반대를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공동성명은 남중국해 내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 지역의 군사화와 해안경비대, 민병대 선박들의 위험한 이용을 포함한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기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성 자료, 훈련 및 능력 강화 등을 통해 파트너 국가들의 남중국해 등 관련 영역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돕는 일을 포함해 “자유롭고 개방된 해양질서” 유지를 위한 일련의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역내 파트너들이 그들의 바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내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전초기지를 운용 중인 필리핀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어제(28일) 외무와 국방 장관이 각각 참석한 안보회담에서 중국을 역내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