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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정전 협정 71주년…탈북 청년 ‘참전용사’ 헌화


[VOA 뉴스] 정전 협정 71주년…탈북 청년 ‘참전용사’ 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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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탈출해 한국과 미국 등에 정착한 청년들이 정전 협정 7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참전용사들을 기렸습니다. 특히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자신들이 누리는 자유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런 가치를 북한에도 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에서 탈출해 한국과 미국 등에 정착한 청년들이 정전 협정 7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참전용사들을 기렸습니다. 특히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자신들이 누리는 자유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런 가치를 북한에도 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워싱턴 D.C.의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지난 27일 열린 정전 협정 71주년 기념식.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참전용사들과 가족, 조현동 미국주재 한국대사 등과 함께 탈북 청년 9명이 참석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 관리였던 아버지와 함께 탈북한 이현승 글로벌평화재단 연구원은 자신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에서 근무했었던 사실을 상기하면서, 어딘지도 모르던 나라에서 피 흘려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준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승 / 글로벌평화재단 연구원
“북한의 조선 전쟁 기념비는 오직 한 사람의 그 영도만을 비추기 위해서 지어진 기념비입니다. 모든 것이 김일성에 의해서 된 건데, 여기 와서 보니까 이 100개의 패널에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을 다 새기고. 어느 한 사람의 위대한 업적이 아니고 정말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서 세워졌다는 게 느껴집니다.”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원에서 수학 중인 장은숙 씨는 북한에선 한국전쟁에 대해 미국이 한국과 함께 북한을 침범했다고 배웠는데, 현장에 와서 제대로 된 역사를 보니 오히려 북한이 정말 몹쓸 짓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북한 주민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은숙 / 브랜다이스 대학원생, 탈북민
“정말 그 북한 정권이 어떻게 지금까지 자신들을 교묘하게 속여왔고 세뇌를 시켜왔는지를 북한 주민들이 깨닫게 된다면, 북한 내에서 엄청난 주민들의 의식 변화가 일어나고 또 혁명까지도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최근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증언했던 김금혁 씨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자신들이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금혁 / 인터넷 인플루언서, 탈북민
“저희가 반드시 이곳에 와서 또 한국전쟁에서 헌신하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이 도리에 맞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드리는 도리라는 것은 결국은 저분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 모두가 누리고 있는 그 자유가 결코 존재했을까라는 생각이 있고요.”

“오늘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탈북 청년들이 헌화하고 참배한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전쟁을 비롯한 외부 세계의 진실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론 트웬티 /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탈북민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죠. 이제 그들이 삶의 자유를 얻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존 틸럴리 / 전 주한 미군사령관,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재단 이사장
“분명히 그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존중하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겁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촉진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그것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한국과 여러 민주주의 나라에 퍼져 있어요. 그들은 북한에서의 경험뿐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틸럴리 이사장은 그러면서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해 북한 정권의 핵 개발과 인권유린 때문에 항상 위험하지만, 미한동맹은 군사적∙외교적∙경제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강하다면서 우리는 힘과 억지력, 연합 훈련을 통해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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