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윤국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네, 수고 많으십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한국 군 검찰이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에 대해 군 정보요원들의 신상 등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어제(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한국의 ‘동아일보’가 처음 보도한 내용인데요, 군인 출신인 이 군무원은 전역 후 정보사령부 해외공작 담당 부서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 군무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유출한 건가요?
기자)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군무원은 지난달 초 다수의 군사기밀을 중국 내 조선족 등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가 넘긴 군사기밀에는 해외에서 신분을 위장해 활동하는 이른바 ‘블랙 요원’들의 본명과 나이, 활동 국가 등 신상 정보와 정보사 전체 부대원 현황 등이 포함돼 있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블랙 요원’들의 신상이 드러나면 위험에 빠질 수 있지 않나요?
기자) 네, 블랙 요원은 민간인 신분으로 위장해 활동하는 비밀요원을 말하는데요, 언론들은 군에서도 극히 소수만 아는 블랙 요원 리스트가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중국 등에서 활동하는 일부 요원이 급히 귀국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혐의를 받는 군무원이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유출한 건가요?
기자) 군 수사당국은 이 군무원의 노트북 컴퓨터에 있던 자료들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는데요, ‘조선일보’는 이 군무원이 군사기밀 정보를 하드카피로 출력한 뒤 파일로 재가공해 조선족에게 전달한 정황이 확인됐고, 중국 여행을 다녀온 출입국 기록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은 기밀이 든 파일을 건네받은 조선족이 북한 정찰총국의 정보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군무원은 일관되게 북한에 의한 해킹을 주장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통계청이 오늘(30일) 발표한 경제활동 인구조사 관련 내용인데요,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층 10명 중 7명은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층은 55살에서 79살 사이 연령을 말하는데요, 현재 이 연령대 고령층은 약 1천600만 명으로, 15살 이상 인구의 35%에 달합니다.
진행자) 이들 고령층이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겠지요?
기자) 맞습니다. 절반이 넘는 55%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였고, ‘일하는 즐거움’을 이유로 꼽은 고령층도 36%에 달했습니다. 이들 연령층 가운데 취업자는 943만 명으로 희망자의 59%가 실제로 일하고 있는데요, 가장 많이 취업해 있는 분야는 보건, 사회, 복지업 계통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파리올림픽 소식입니다. 언론들은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매일 자세히 보도하고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매일 메달을 추가하면서 목표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29)도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한국 남자 양궁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2020년 일본 도쿄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여자 유도에서는 은메달이 나왔지요?
기자) 네, 여자 유도 57kg에 출전한 허미미 선수가 그 주인공인데요, 허 선수의 은메달은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유도가 8년만에 딴 것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허 선수의 가족 이야기가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22살인 허 선수는 도쿄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요,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온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인이 됐습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허 선수의 할머니는 “손녀 미미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는데요, 이에 곧바로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허 선수는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 격문을 붙이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한국의 독립유공자 허석 선생의 5대손입니다.
진행자) 한국 선수단의 메달 순위가 어떤가요?
기자) 한국은 29일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금메달 기준 종합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역대 최소 규모의 선수단을 보냈고, 이 때문에 금메달 5개로 1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대회 개막 사흘 만에 목표를 달성한 겁니다. 현재 종합순위 1위는 금메달 6개를 딴 일본이, 2위와 3위는 프랑스와 중국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선수단의 경기도 알아볼까요?
기자) 탁구 혼합복식에 출전한 북한의 리정식 김금용 선수가 현재 은메달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현지 시간으로 오늘(30일) 밤 금메달을 놓고 중국 팀과 맞붙습니다. 중국 팀은 어제 준결승에서 한국 팀을 4대 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체조 도마에서 금메달 2개를 딴 안창옥과, 역시 금메달을 딴 여자 복싱의 방철미 선수가 유망주입니다. 여자 레슬링도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인데요, 북한은 올림픽 레슬링에서 지금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따내는 등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이었습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