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예정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경제, 교육, 보건 등의 분야에서 진보적 정책을 지지해 온 인물로 평가되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은 비판에 나섰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자신과 함께 대선에 나설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선택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차기 미국 부통령 (후보)를 환영합시다. 팀 월즈 주지사님입니다.”
팀 월즈 / 미네소타 주지사 (필라델피아 선거 유세)
“저는 믿어주신 부통령님께 감사드리며,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과 이 놀라운 여정을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사회연결망 서비스 엑스를 통해 팀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정하게 된 것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주지사, 코치, 교사, 재향군인 출신으로서 그는 자신과 같은 근로 가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월즈 주지사도 카멀라 해리스와 함께 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일생일대의 영광이라며 화답하고, 그녀의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에게 가능성의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각각 민주당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뒤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과 맞붙게 될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윌즈 주지사의 부통령 후보 지명에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고,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가 근로자와 미국의 위대한 중산층을 위한 강력한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좌파 듀오라며 비판했습니다.
밴스 의원도 이날 필라델피아 선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윌즈 주지사를 향한 공세를 폈습니다.
JD 벤스 / 미국 상원의원
“팀 월즈가 해왔던 일은 웃음거리입니다. 그는 미국 정부 전체에서 가장 극좌파적인 급진주의자 중 한 명입니다. 그럼에도 그가 선택된 것은 카멀라 해리스가 당내 극좌파의 요구에 굴복했다는 뜻이고 이는 그녀가 항상 해왔던 일입니다.”
올해 60세인 월즈 주지사는 교사 출신으로, 24년 동안 육군 주방위군에 복문한 뒤 2006년 미네소타주 내 공화당 성향 지역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12년 동안 의원직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부친이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2018년 미네소타 주지사에 당선된 이후에는 학교 무상급식과 기후변화 대응, 중산층 대상 감세정책, 노동자들에 대한 유급휴가 확대 등 진보적 의제를 추진해 온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