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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파리올림픽 폐막, 한국 종합순위 8위


한국 태권도 대표팀 박태준 선수가 8일 58kg급 결승전에서 금메달 확정 후 태극기를 들어올리고 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 박태준 선수가 8일 58kg급 결승전에서 금메달 확정 후 태극기를 들어올리고 있다.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윤국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파리올림픽 폐막, 한국 종합순위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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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네, 먼저 어제(11일) 막을 내린 파리올림픽 소식입니다. 한국 언론들은 일제히 한국선수단이 ‘역대급 성과’를 이뤘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언론들은 “땀과 눈물 맺힌 메달 32개” “144명 초긍정 팀코리아, 메달보다 빛났다” 등의 제목을 단 기사를 통해 한국선수단의 성적뿐 아니라 한국선수단에 대한 각국 언론들의 높은 관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의 메달 수는 역대 최다 기록과 같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메달 순위 8위에 올랐는데요, 금메달 수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단이 144명으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최소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라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실제로 대한체육회는 당초 금메달 5개를 이번 대회 목표로 잡았었는데요, 목표를 2배 넘게 웃도는 성과를 이룬 겁니다.

진행자) 윤석열 대통령도 폐막일을 맞아 한국선수단을 축하했더군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물론, 우리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하며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감동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 모두가 2024년 올림픽의 17일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이끌어갈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 힘차게 응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회 종합 1위는 미국이 차지했지요?

기자) 네, 미국은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로, 금메달 수에서는 2위인 중국과 같았지만 은메달 수에서 중국을 압도했습니다. 3위는 금메달 20개를 딴 일본이 차지했고, 이어 호주와 주최국 프랑스가 금메달 각각 18개와 16개로 4위와 5위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선수단의 성적은 어땠나요?

기자) 북한은 레슬링과 탁구, 복싱, 체조, 유도 등 7개 종목에 16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요,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전체 순위는 206개 참가국 가운데 68위입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유로 지난번 도쿄올림픽에 불참했었고요, 이번에 8년만에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또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한국은 오는 15일 79주년 광복절을 맞는데요,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된 이 날을 기념해 정부가 주최하는 경축식에 광복회가 불참을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광복회는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유족들로 구성된 단체인데요, 지난 1965년 설립된 이 단체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진행자) 광복회가 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는 건가요?

기자) 발단은 광복회가 뉴라이트로 지목한 ‘대한민국역사와미래’ 김형석 이사장이 새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된 일입니다. 광복회 이종찬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신임 관장 임명에 대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특히 김 관장 임명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새롭게 제정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광복회와 이 단체 이종찬 회장은 대한민국의 기점을 1919년의 임시정부 수립으로 강조하면서, 이는 헌법 전문에도 명시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새 독립기념관장이 뉴라이트’ 계열 인사인 것은 확인된 사실인가요?

기자) 김 관장은 자신이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의 식민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라며, “건국절 제정에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광복회 등이 “여론몰이를 통해 마녀사냥하듯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이종찬 회장은 공개 강연에서 “밀정이 자신을 밀정이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한국 내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에게 상당한 배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광복회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은 특히 윤 대통령과 이 회장 개인의 관계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대통령과 초등학교 때부터 절친인데요, 양쪽 집안끼리도 가족처럼 지냈고, 윤 대통령은 정치 입문 당시 이 회장에게 자주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종찬 회장은 독립운동가인 이회영의 손자인데요, 육군사관학교를 나왔고, 이후 4선 국회의원과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원로입니다.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때는 윤석열 당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뉴라이트는 어떤 단체인가요?

기자) 뉴라이트는 이념적으로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는 실용적 중도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에 참여한 인사들과, 동조 단체들의 면면을 보면 반공주의적 색채가 강하고, 극우적, 기독교 근본주의적 주장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의 식민지배가 한국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고 있고요, 이 단체에 참여한 일부 인사는 일제에 맞서 무장독립운동을 한 한국의 애국자인 ‘안중근, 김구’ 등을 ‘테러리스트’로 비하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윤국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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