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상 등 고위 관리, ‘2차대전 전범 합사’ 야스쿠니 참배…한국 “실망∙유감”

일본 정부 장관급 고위 관리들이 오늘(15일)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은 이날 2차 세계대전 패전일을 맞아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과 도쿄 소재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 “귀중한 목숨을 바친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가장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들 관리들은 개인 자격으로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언급할 문제는 아닌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종전 후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사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일본 총리를 포함해 전범 14명과 250만여 전몰자 위패가 합사돼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