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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한반도 북상 차량 침수 등 피해


16일 일본 도쿄 하치조에서 태풍으로 인해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 (자료사진)
16일 일본 도쿄 하치조에서 태풍으로 인해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 (자료사진)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차량 침수와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국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경상남도 울산 울주군 한국제지와 원산교차로 등에서 차량 13대가 침수됐습니다.

울주군 서생면에서는 침수로 인해 주택 내부에 고립된 주민이 소방 당국에 구조됐습니다.

경남 양산 산업단지 조성 현장에서는 토사 유출 1건이 발생해 관계자들이 조치했습니다.

경주시 불국동에서는 6명이 산사태 우려로 하동마을회관으로 사전 대피했다가 전원 귀가했습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소방 활동은 총 42건으로, 인명 구조 2건과 안전 조치 40건이 이뤄졌습니다.

◾️ 국립공원 등 통제

행안부는 종다리의 북상에 따라 이날(20일) 오전 8시부로 태풍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현재 경주국립공원 40구간 등 2개 국립공원 47개 구간이 통제 중입니다.

둔치주차장 14개소와 산책로 126개소, 해수욕장 66개소도 폐쇄됐습니다.

여객선은 목포∼율목 등 5개 항로 11척의 배가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 열대저압부 약화

종다리는 이날 오후 9시께 전남 신안 흑산도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에는 21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고흥, 보성, 여수 거문도·초도 등에는 폭풍해일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닷물 높이가 높은 대조기 기간과 겹쳐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물결 등으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언론에 밝히고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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