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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전 대표, ‘조지 케넌상’ 수상자 선정 … “미한 대북 공조 기여”


성 김 전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성 김 전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민간단체인 미국외교정책위원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조지 F.케넌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전 대표가 미한 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 김 전 대표, ‘조지 케넌상’ 수상자 선정 … “미한 대북 공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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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외교정책위원회(NCAFP)가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2024년 ‘조지 F. 케넌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이 단체의 아태 안보 국장을 맡고 있는 수전 손튼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23일 VOA와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오는 10월 24일 뉴욕에서 시상식이 열린다고 말했습니다.

손튼 전 차관보는 김 전 대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미국외교정책위원회는 외교 분야에서 오랫동안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평화를 구현한 이들을 기념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손튼 전 차관보] “National Committee on American Foreign Policy likes to honor people who have spent a long and successful career in diplomacy trying to bring about peace in the, in this case East Asian region. And we think Ambassador Kim with his long diplomatic service in different embassies as the special representative on DPRK, embodies the best of the US foreign service and the best of efforts to resolve issues peacefully.”

이어 “여러 대사관에서 오랫동안 외교관으로 근무하고 대북특별대표도 지낸 김 전 대표는 미국 외교관의 정수를 보여주는 한편 현안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구현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전 대표와 오랫동안 함께 일했다고 밝힌 손튼 전 차관보는 김 전 대표가 “외교계의 록스타”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손튼 전 차관보] “in my view, Sung Kim is a rock star in the diplomatic world because basically he can talk to anybody and he is liked actually and respected by everybody.

And that is a very rare characteristic to have after such a long career as his. He's able to get negotiations going on any topic with just about anybody. And I think that is what basically we need at this moment.”

성 김 전 대표가 “기본적으로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고, 실제로 모든 사람의 호감과 존경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어 “그것은 오랜 경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매우 드문 자질”이라며 “김 전 대표는 거의 모든 사람과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협상을 진행할 수 있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그런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김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성 김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사로 공직을 시작한 성 김 전 대표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냈습니다.

또 2008년부터 2011년 6자회담 수석대표, 2014년에서 2016년에 이어 2021년에서 2023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2021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등 조지 W. 부시 정부 때부터 바이든 정부 때까지 미국 정부의 대북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대북 협상 연속성 제공”… “미한 대북 공조 기여”

리처드 롤리스 전 국방부 아태 안보 부차관이 23일 VOA에서 인터뷰했다.
리처드 롤리스 전 국방부 아태 안보 부차관이 23일 VOA에서 인터뷰했다.

북 핵 6자회담에 직접 관여했던 리처드 롤리스 전 국방부 아태 안보 부차관은 23일 VOA에 김 전 대표의 대북 협상에 대해 “아주 좌절감을 주는 어려운 일을 매우 잘 처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롤리스 전 부차관] “The possibility of his being able to resolve the problem or the United States being able to resolve the problem of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was from the beginning an almost impossible task. But my point is he put on his best effort and was as I say provided a lot of continuity which is incredibly important in dealing with the North Koreans and dealing with the Republic of Korea.”

롤리스 전 부차관은 김 전 대표가 “최선을 다했고, 북한과 한국을 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연속성을 제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주한 미국대사 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진정한 신뢰감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북한과 다시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을 때 고문 등 필수적인 역할을 맡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마커스 갈로스카스 인도태평양 안보 이니셔티브 프로그램 국장이 23일 VOA에서 인터뷰 했다.
마커스 갈로스카스 인도태평양 안보 이니셔티브 프로그램 국장이 23일 VOA에서 인터뷰 했다.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 애틀랜틱카운슬의 마커스 갈로스카스 인도태평양 안보 이니셔티브 프로그램 국장은 “김 대사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접근법에서 긴밀한 연대를 유지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갈로스카스 국장] “So I think Ambassador Kim's actual most important achievement was maintaining the close connection between Sou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and how they approach the North Korea nuclear issue. And to be fair we did not succeed in denuclearizing North Korea but that's no fault of Ambassador Kim. could have happened if you did not have as skillful of a diplomat as Sung Kim leading the charge that you might have had more divergence between Sou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and it might have strained the alliance.”

이어 “공정하게 말해서 우리가 북한 비핵화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것은 김 대사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성 김 대사와 같은 유능한 외교관이 주도하지 않았다면 미한 간 이견이 더 커지고 동맹에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갈로스카스 국장은 앞으로 김 대사가 글과 발언을 통해 과거 경험을 공개하고 “우리에 대한 부당한 비판을 바로잡고, 우리가 협상을 통해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리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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