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의 아시아 전문가들은
한일관계의 지속적인 개선과
미한일 삼각 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메시지로 평가.
[후임 총리에게 한일·미한일 협력 기반을 유지·발전시키도록 강조하는 메시지]
케네스 와인스타인 허드슨연구소 일본석좌는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 개선을
자신이 남긴 유산의 핵심이자
일본의 외교와 안보 정책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며,
"후임자에게 이러한 토대 위에
진전을 이어가라는 강력한 신호"라고 지적.
또한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은
협력을 제도화해
향후 양국 정부의 DNA에
깊이 뿌리내리게 하기를 원한다"고 설명.
쉴라 스미스 외교협회 선임연구원도
VOA와의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가 임기 마지막 몇 주 동안
이 문제를 우선순위로 삼는 것은 인상적이라고 평가.
쉴라 스미스 /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자신의 후임자가 누가 됐든 한국과의 양자 관계뿐 아니라 미국과의 삼자 관계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을 계속 소중히 여기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일본 국민에게도 진전이 있었음을 분명히 하고 그 진전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하도록 기시다 총리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며, 윤 대통령이 건설적인 파트너라는 점도 강조."
[한일 협력에서 일본이 보다 적극적인 조치 취할 때]
셀레스트 애링턴 조지워싱턴대 부교수는
"어떤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긍정적"이라면서
일본이 성의를 보일 순서라고 지적
셀레스트 애링턴 / 조지워싱턴대 부교수
"한국 국민 입장에서는 일본이 뭔가 제시할 수 있다면 좋을 것. 특히 윤석열 정부가 일본에 많은 것을 줬지만 충분한 대가를 얻지 못했다는 인식이 한국 내 특히 진보적이거나 좌파 성향의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어."
"기시다 총리가 역사나 영토 분쟁에 대해 의미 있는 제스처를 취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일본이 한국에 무언가를 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매우 바람직할 것."
대니얼 스나이더 / 스탠퍼드대학 동아시아학교수
"기시다 총리가 전시와 식민지 역사 문제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강제징용 피해자와 위안부에 대한 보상 문제를 포함한 역사적 정의를 위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
"한국인들은 이와 관련해 한국이 대부분의 어려운 일을 감당해 왔고 일본 측의 노력은 매우 미흡했다고 느껴"
[미한일 각국의 정권교체 향후 협력에 변수]
케네스 와인스타인 허드슨연구소 일본석좌는
"미래에 한국에서 좌파 성향의 정부가 들어서면
한일 간의 뛰어난 협력과 한미일 삼자 협력이
무너질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앞으로 일본의 총리들과 미국의 대통령들이
삼자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맡아야 하며,
세 나라의 기업들도 그 협력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이성윤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도
VOA와의 통화에서 정권교체에 따른 영향 우려
이성윤 /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
"한국의 좌파 지도자가 반일 감정을 부추기면 지지율 급등 효과를 얻으며, 그 불행한 시나리오가 미래에도 완전히 배제될 수는 없어."
"미일 동맹이 (미한 관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며,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신경 써야 할 변수들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
"바이든 정부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역내 다른 파트너와 동맹국들과의 다자 협력, 심지어 군사 훈련까지 크게 확대해 와.
"만약 미래에 한국이 자가 고립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게 된다면, 그것은 한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