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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화재와 피해 잦아. 서울 등 늦더위에 ‘폭염특보’


9월 초 한국 파주와 서울 도로 위에 북한이 날려보낸 풍선에서 터져나온 쓰레기들이 널려있다.
9월 초 한국 파주와 서울 도로 위에 북한이 날려보낸 풍선에서 터져나온 쓰레기들이 널려있다.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윤국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화재와 피해 잦아. 서울 등 늦더위에 ‘폭염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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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북한이 최근 쓰레기 풍선을 한국으로 계속 날려 보내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건물과 차량 화재가 잇따르고 재산 피해도 크다고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쓰레기 풍선에 매달린 비닐에 붙어 있는 발열 타이머가 화재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 타이머는 쓰레기 등을 담은 비닐을 태워 적재물을 떨어뜨리는 장치입니다.

진행자) 발열 타이머가 무슨 문제를 일으키는 건가요?

기자) 발열 타이머는 풍선이 공중에 있을 때 작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닐을 태우고 그 안에 들어있는 쓰레기를 뿌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중에서 작동하지 않고 지상까지 내려와서 작동하는 경우 적재물인 종이 등에 불이 붙을 수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의도적으로 쓰레기 풍선에서 화재나 폭발이 일어나게 한 것은 아닌가요?

기자)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 합참은 북한이 풍선을 통해 화재를 유발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풍선에 폭발물 등 안전과 관련한 위해물질이 있다는 정황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사례가 얼마나 많은 건가요?

기자)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터 9월 8일까지 총 17차례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냈는데요, 횟수가 증가하면서 화재 발생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어제(9일)였는데요, 경기도 김포시 김포국제공항 인근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지붕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보다 하루 전에는 경기도 파주의 제약회사 창고 지붕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잿더미에서 기폭장치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돼 소방 당국과 군이 북한 풍선의 일부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경기도 김포시의 공장 건물에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진행자) 화재로 인한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기자) 경기도와 서울특별시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가 있는데요, 이에 따르면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처음 날려 보낸 지난 5월부터 8월 10일까지 수도권에서 발생한 피해액은 1억 52만 원, 미화로 8만 달러를 조금 넘었습니다. 이 기간 중 피해 신고 건수는 서울 13건, 경기도 38건 등 총 51건이었는데요, 해당 자료가 작성된 지 한 달이 지난 데다, 이후에도 쓰레기 풍선이 계속 살포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 사례는 더 많고, 피해 규모도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피해를 입은 민간인들이 보상을 받게 되나요?

기자) 언론들은 이에 관한 법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공격으로 인한 것이 확정된다고 해도 이를 전쟁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천재지변으로 볼 것인지가 그렇고요. 현재로서는 피해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도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 국회에는 관련 규정을 담은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라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올 여름 한국인들은 폭염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아직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오후를 기해 한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는데요, 9월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건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면, 얼마나 더운 건가요?

기자) 폭염경보는 일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추석을 코앞에 둔 시점에 한여름의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건데요, 역대 9월 중 가장 더운 날씨라고 합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8일 사상 처음으로 9월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이틀 만에 이 보다 격상된 폭염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진행자) 서울 외에 다른 지역에도 폭염특보가 발령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 일부, 경상북도 북동부, 한라산 등만 특보 대상에서 제외됐고요, 한국 내 90% 넘는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상황입니다. 특히 최고기온이 사람 체온 수준인 36도를 넘는 지역도 충남 금산과 대전 등 12곳에 달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이상고온 현상의 원인이 뭔가요?

기자) 기상청은 중국 상하이 쪽을 향하는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뜨겁고 습기가 많은 남동풍이 불면서 백두대간 서쪽의 늦더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람이 산을 넘으면서 한층 뜨거워지는 ‘푄 편상’ 때문에 동풍이 불면 백두대간 서쪽이 더워진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한국은 올 여름에 장기간 폭염에 열대야, 잦은 집중호우 등으로 몸살을 앓았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상청이 최근 ‘2024 여름철 기후특성’에 관한 분석자료를 냈는데요, 이에 따르면 올 여름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20일로 역대 1위였고, 평년 보다 3배 많았습니다. 기온도 1위였는데요, 밤낮을 가리지 않는 높은 기온으로 평균 기온이 25.6도를 기록하면서 여름철 평균기온 역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일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는 전국 평균 24일로, 역대 3위였습니다. 게다가 전체 강수량의 80%가 6월 19일부터 7월 27일에 쏟아져 역대 가장 많은 ‘쏠림’ 현상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윤국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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