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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유엔 인권이사회서 북한 인권 상황 규탄 


24일 제네바에서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24일 제네바에서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이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북한 인권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특히 강제노동과 강제북송, 억류자와 납치 문제 등이 제기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일, 유엔 인권이사회서 북한 인권 상황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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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테일러 유엔 인권이사회 주재 미국대사는 24일 “지구상의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개인의 존엄성, 자유, 정의에 대한 약속은 여전히 먼 현실로 남아 있다”며 북한 등에서 계속되고 있는 인권 유린 실태를 지적했습니다.

[녹취:테일러 대사] “For far too many people across the globe, the promise of personal dignity, freedom, and justice remains a distant reality...We remain gravely concerned by ongoing human rights violations in the DPRK and urge the government to address issues involving divided families and forced labor.”

테일러 대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속개된 제57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가자지구, 러시아, 아프가니스탄, 북한, 이란, 벨라루스, 쿠바, 베네수엘라, 미얀마(버마), 수단, 시리아, 예멘의 인권 상황을 규탄했습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에서 계속되는 인권 침해에 대해 여전히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 정부가 이산가족 및 강제 노동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성덕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북한 정부에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윤 대사] “ROK expresses its utmost concern about the human rights violations being committed against North Korean escapees who are forcefully repatriated to the DPRK. We also urged the DPRK to take immediate action to resolve the issues of abductees, detainees and repatriated prisoners of war, as well as the matter of enforced disappearance and the issue of separate families…We call upon the DPRK to engage with the UN human rights mechanisms, particularly for its upcoming 4th UPR, and take an important step forward respecting and promoting the rights of its people.”

윤 대사는 "한국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민들을 상대로 자행되는 인권 침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납북자와 억류자, 그리고 송환된 전쟁포로 문제와 강제실종 및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유엔 인권 메커니즘, 특히 다가오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제4차 UPR(보편적 정례 인권검토)에 관여하고, 북한 주민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증진하는 중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대표로 참석한 오이케 아츠유키 제네바 주재 일본대표부 대사는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녹취:오이케 대사] “The issue of abductions by North Korea is a matter concerning Japan's sovereignty and the lives and the security of the Japanese people. It is also a matter concerning universal value, as the abductions are a violation of fundamental human rights. There is no time to lose in addressing this issue, as the families of the abductees are growing old. Japan strongly urged North Korea to let all their abduction victims return to their homes immediately.”

오이케 대사는 “북한에 의한 납치 문제는 일본의 주권과 일본 국민의 생명 및 안전에 관한 문제이며 동시에 보편적인 인권 가치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고령화되고 있는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일본은 북한에 모든 납치 피해자를 즉각 귀환시키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대표로 참석한 방광혁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대리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을 비난했습니다.

[녹취:방 대사대리] “It is exactly the United States the main culprit of crimes against humanity… Japan is only one country that committed unprecedented crimes against humanity in the past, still refuses its apology and compensation for its wrong past… The human health infested with all sorts of human rights abuses, immoral act is none of them ROK where democratic entities and individuals are replaced.”

방 대사대리는 인종차별과 총기 관련 범죄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야말로 반인도 범죄의 주범"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일본은 과거에 전례 없는 반인도 범죄를 저질렀으면서도 여전히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고 있고 한국은 인권 침해와 부도덕한 행위로 가득 찬 나라”라고 주장했습니다.

VOA는 북한의 이번 발언에 대해 제네바 주재 미국, 한국, 일본 대표부에 각각 논평을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꾸준히 반박해 왔습니다.

특히 미국, 한국, 일본을 겨냥해 "인권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북한인권결의안이나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시작된 제57차 유엔 인권이사회는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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