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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세상보기] 2024 소통어학당- 비즈니스 스피치 교육 ‘노션(Notion)으로 갓생살기’


[탈북민의 세상보기] 2024 소통어학당- 비즈니스 스피치 교육 ‘노션(Notion)으로 갓생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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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모범적이고 부지런하게, 열심히 사는 인생을 ‘갓생’이라고 표현합니다. 신을 의미하는 ‘GOD’과 인생을 뜻하는 ‘생’의 합성어인데요.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IT 생태계 속에서 탈북민의 ‘갓생’을 실현하고자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디지털 교육을 마련했습니다.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노션(Notion)으로 갓생살기’ 교육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박현태 강사가 탈북민 수강생에게 노션(Notion) 활용법에 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노션은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AI 도구 중의 하나인데요. 쉽게 말해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던 업무 도구를 모두 합해놓은 협업 도구, 앱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먼저 이 교육이 열린 취지에 관해 들어봤는데요. 남북통합문화센터 ‘상담센터 마음숲’의 이가현 상담사입니다.

[녹취: 이가현 주임 전문상담사] "저희가 회사나 아니면 대학교 다니면서는 컴퓨터 활용 기술이 필요하기도 한데 그 컴퓨터 활용 기술을 비즈니스 스피치 교육을 통해서 노션이나 챗 GPT, PPT 활용 기술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AI 생성형 프로그램이 계속 개발되고 또 많이 전파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 컴퓨터 활용 기술 능력이 높지 않은 우리 (북한)이탈 주민분들 대상으로 이런 교육을 개설하고 이런 AI 생성형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상담센터 마음숲’에서는 탈북민을 위한 심리상담 그리고 언어 지원을 꾸준히 해왔는데요. 이렇게 노션과 같은 AI 생성형 프로그램에 대한 디지털 교육은 올해 처음 실시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기대감도 높았는데요.

[녹취: 이가현 상담사] "노션 템플릿 같은 경우에는 직장에서 비즈니스 스피치로 활용하는 부분도 있지만, 자신의 일상이나 일기, 일상생활에서의 메모 이런 부분들도 계속 데이터를 누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우리 (북한이탈) 주민분들이 남한에 오셔서 적응하시면서 경험하시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 노션에 기록하고 누적하다 보면 또 그것이 어떤 하나의 결과물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개인적으로도 활용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이번 노션 교육은 크게 대학생과 직장인 두 반으로 나뉘어져 원데이 클래스로 진행됐는데요. 제가 찾아간 날은 대학생 교육 날로 멀리 부산에서 찾아온 수강생도 있었습니다.

[녹취: 이가현 상담사] "오늘도 부산에서 올라오신 분이 계시고 경기도나 충청권에서도 신청해 주셔서 내방해 주실 예정입니다. 지방에서도 본인이 어제 일찍 올라오셔서 교육을 들으러 오셨다고 하시고 또 그 외 지역에서도 이 교육을 듣기 위해서 여기까지 오시는 게 저는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되는데 그만큼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해야겠다, 이런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교육은 5시간 동안 진행됐고요. 노션의 기본 기능부터 심화 기능 또 대학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제작과 관련한 여러 활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녹취: 이가현 상담사] "노션이란 프로그램 자체가 생소하고 낯설기 때문에 노션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또 이 노션을 왜 배워야 하고 우리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런 기초적인 부분과 실질적으로 일상생활에서 개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 그다음에 학교 생활하면서 나의 팀과 조별 활동을 할 때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만약에 취업하기 위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면 그것들을 또 어떻게 구성할 수 있는지, 마지막으로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나의 일정을 어떻게 관리하고 내 성과를 위해서 이 노션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분하여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션 교육에는 박현태 강사가 함께했는데요. 처음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강의였다며, 반가운 마음으로 기꺼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녹취: 박현태 강사] "탈북민분들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저희 할아버지 또한 이북 분이시기도 하셔서 그러면 되게 좋은 기회일 것 같다. 그리고 저도 또 다른 인사이트 같은 걸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족의 사연도 있고 하다 보니까 더 좀 뜻깊은 마음으로 참여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노션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생산성 앱이라면서 그와 함께 이 도구의 장점을 전했습니다.

[녹취: 박현태 강사] "노션 같은 경우에는 사스(SaaS) 툴이라고 해서 실시간으로 어디서든 작업 가능한 협업 툴(도구) 중의 하나이고 요즘 스타트업계나 이런 데서 굉장히 많이 활용하는 툴 중의 하나입니다. 노션이라는 게 개인의 일상을 기록한다거나 회사 업무 시스템 혹은 공유하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나만의 홈페이지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계신 분들이 많으셔서 포트폴리오를 만든다거나 학사 과정에 활용하는 경우들이 있어서 그런 예시들을 보여드리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보통 회사에서 한글이나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이런 것들을 주로 많이 썼었는데 그런 툴들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파일 기반이다 보니까 공유하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잖아요. 근데 노션 같은 경우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가 저장되다 보니까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교육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쓴 점은 외래어 사용에 관한 부분이라고 전했는데요.

[녹취: 박현태 강사] "어떻게 보면 탈북민들만 가질 수 있는 그런 특수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어떤 언어를 써야 할까? 되게 익숙하게 쓰는 표현들도 낯설게 들릴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을 유의하면서 준비했고요. 최대한 쉽게 알려드리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저희가 강의를 갈 때마다 주로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이 대학생, 직장인분들 이미 성인인 분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강의 자료나 이런 것들을 구성할 때 중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게 최대한 비유를 많이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초반에 이해도를 높인 후에 정식 용어를 알려드리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 부분을 조금 더 많이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이 교육을 통해 탈북민들이 IT 트렌드에 더 빠르게 적응해 갈 수 있길 바랐고요. 부산에서 이 교육을 듣기 위해 온 탈북민 수강생 이다은 씨는 먼 길을 떠나오길 참 잘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다은 씨] "배우면서 내가 너무 컴맹이었구나, 오길 잘했다. 저는 지금 대학에 다니고 있지만, 실습형이라서 글 쓰는 거는 많이 안 하지만 앞으로 내가 뭔가 정리해야 할 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할 때 그때마다 어디 가서 배우지? 이런 생각도 하고 근데 오늘 이거 배우면서 신세계처럼 느껴졌던 게 어떠한 자기가 정한 기준의 사진들이 올라오고 그 밑에 날짜 옆에 다 이렇게 적혀 있는 게 너무 신기해서, 너무 좋아서 그렇게 있었고 조금 머리가 정리되는 게 제가 앞으로는 피부 미용 쪽으로, 이쪽으로 발전하기 위할 때 나만의 링크가 있으면 좋겠고 나만의 코드가 있으면 누구한테 이거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라고 공유해 줄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요. 예를 들면 캡처하거나 사진, 글을 다 복사해서 줘야 하는데 나는 여기서 내 링크만 주거나 QR 코드만 주면 다 볼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을 초대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또 다른 탈북민 수강생 이승아 씨는 현재 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있는데요. 먼저 이 교육을 신청한 취지부터 들어봅니다.

[녹취: 이승아 씨] "제가 지금 대학교 1학년이거든요. 1학기 때는 컴퓨터 잘 몰라서 막 학교에서 팀플(팀 프로젝트) PPT 해오라는데 아무것도 모르겠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팀 4명 있었는데 한 사람이 PPT도 하고 저는 자료만 검색했거든요. 원래는 같이 PPT 2명이 하기로 돼 있는데 그게 잘 안돼서 너무 미안해서 눈치도 보이고 그래서 이번에는 대학 생활 활용하는 거 알려주신다고 해서...”

PPT는 파워포인트의 준말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발표용 소프트웨어이고요. 팀플은 팀을 이뤄서 같이 과제나 사업 계획 등을 추진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대학 첫 학기 때는 서툴러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이승아 씨의 얘기였고요. 이번에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노션 강의를 들은 이승아 씨는 노션에 관해 일정 관리와 문서 작성에 관한 기능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이승아 씨] "제가 원래 캘린더를 사용하고 있는데 일정이 많다 보니까 이것저것 적어야 하는데 원래 거는 연결이 잘 안돼서 근데 오늘 알려주시는데 노션에서 캘린더 이렇게 하고 링크 주소로 갈 수 있는 그런 링크도 알려주셔서 많이 도움 된 것 같습니다. 편리해진 것 같아요. 옛날에는 주소지 복사해서 이렇게 붙여놓고 찾잖아요. 근데 이제는 그냥 링크 이렇게 들어가면 시간도 절약될 것 같고 너무 좋은 정보를 주셔서 좋았어요.”

끝으로는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플랫폼 교육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는데요.

[녹취: 이승아 씨] "저도 혼자 여기 있어서 친구는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다 인터넷 시대니까 거의 다 찾아보긴 하는데 그래도 언어를 모를 수 있잖아요. 뭐로 검색해야 이게 나한테 맞는 정보인지 모를 수 있잖아요. 근데 여기서는 제가 간단하게 의사 표현만 해도 강사님이 알아듣고 어떻게 이렇게 정보를 주시니까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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