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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대이란 보복 공격 방식’ 합의 근접”


지난 7월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회담을 갖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회담을 갖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공격 방식과 범위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악시오스는 10일 “바이든과 네타냐후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계획에 대한 의견일치(consensus)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핵 시설이나 석유 시설 타격을 포함하는지를 비롯한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 당국자는 이에 관해,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계획에 대해 조금 덜 긴장하게 됐다”고 이 매체에 말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설리번-더머 사전 조율

악시오스는 9일 이뤄진 두 정상 간 통화에 몇 시간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이 통화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보복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처럼 참모들이 합의한 양해 사항을 곧바로 정상들이 통화하며 재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의견 조화 이뤘다”

이스라엘에서도 비슷한 요지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1일 “이스라엘과 미국이 전략적 도전 과제를 놓고 의견에 조화(in tune)를 이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 다음주 국방장관 회담 ‘주목’

합의와 양해가 이뤄졌고, 정상 간 재확인이 있었음에도 구체적인 발표가 없었던 것은 실무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대이란 공격 방식을 이스라엘 내각이 최종 승인한 뒤, 미국과 대면 확인을 거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갈란트 장관의 방미는 당초 지난 9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스라엘 출국 직전 취소된 바 있습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가 갈란트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일정을 보류시켰다고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언론에 밝혔습니다.

이 같이 조치한 이유는 정상 간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로 보도됐습니다.

◾️ 미-이스라엘 막판 소통 중

한편,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10일 대이란 보복 공격에 관한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중요한 결정은 없었다”면서 회의 결과를 전하면서도, 대이란 보복 방식에 관해 “이스라엘인들(정부)이 미국인들(정부)과 조율해야 한다는 갈망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스라엘 양측이 전략적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하레츠는 이스라엘 정부 안에서 지난 2주간 이란 및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무력충돌을 일단락지을지, 아니면 확전을 불사할지의 논의가 치열하게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 긴장완화-확전 갈림길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자지구에서 대하마스 전쟁을 치르는 중이고, 지난달 30일에는 레바논에서 대헤즈볼라 지상전을 공식 개시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1일 이란으로부터 180발 넘는 미사일 공격을 받자, 이란을 향해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란의 핵 시설이나 석유 시설 타격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 충돌 우려가 고조됐습니다.

미국은 대규모 중동 전쟁으로 확전을 우려해 양측에 자제를 요구해왔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이란 보복 권리를 인정하면서도, ‘비례적 방식’으로 제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석유시설을 공격하는 데 반대하며 외교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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