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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일 총리,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한∙중 "유감"


 2024년 10월 17일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신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전몰자를 위한 제물로 보낸 '마사카키' 나무와 함께 이시바의 이름이 적힌 나무 명판이 걸려있다.
2024년 10월 17일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신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전몰자를 위한 제물로 보낸 '마사카키' 나무와 함께 이시바의 이름이 적힌 나무 명판이 걸려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늘(17일)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추계 예대제(제사) 첫 날을 맞은 이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어온 신사 참배를 대신해” 총리 명의의 공물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아오키 가즈히코 일본 관방부장관은 이번 공물 봉납은 이시바 총리 “개인 자격”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논평은 자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사 참배 여부는 총리가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과 중국 정부는 이시바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것에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군국주의 “침략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면서, “침략의 역사를 직시, 반성하고 야스쿠니신사 같은 역사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2차 대전 종전 뒤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사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를 포함해 A급 전범 14명과 250만여 전몰자 위패가 합사돼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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