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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정보원 “북, 특수부대 1천500명 러 파견...총 1만2천 병력 파견 결정”


한국 국가정보원(국정원)이 2024년 10월 18일 공개한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 위성사진. 국정원은 2024년 10월 16일 러시아 우수리스크 군사 시설 훈련장에 북한 군인들이 모여있다고 밝혔다.
한국 국가정보원(국정원)이 2024년 10월 18일 공개한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 위성사진. 국정원은 2024년 10월 16일 러시아 우수리스크 군사 시설 훈련장에 북한 군인들이 모여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미 러시아에 도착한 1천500명의 특수전 부대를 포함한 1만2천 명 규모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국 정보 당국이 18일 밝혔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특수부대원 1천500여 명의 전장 파견이 시작된 사실을 지난 8일 확인했다”며, 현재 이들이 러시아 군 부대에서 적응 훈련을 하는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특수부대원들은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과 호위함 3척을 통해 8일부터 13일에 걸쳐 북한 청진 함흥 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됐으며 조만간 2차 수송작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8월 초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인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수십 명의 북한 군 장교와 함께 수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 인근 북한 ‘KN-23 미사일’ 발사장을 방문, 현지 지도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정원은 이날 앞선 발표에서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천 명 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방∙안보 핵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군의 우크라전 참전이 한국 안보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최근 북한 군의 러시아로의 이동과 북한의 전쟁 지원 정보 등이 공유됐으며, 러북 군사 밀착이 군수물자 이전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에 대응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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