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비행사 가운데 최연소이자 최초의 민간인 여성을 태운 선저우 19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30일 오전 4시 27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우주 비행사 세 명을 태운 선저우 19호를 장청 2F 로켓에 실어 발사했습니다.
약 10분 뒤 선저우 19호는 로켓에서 분리돼 지구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이어서 우주정거장과 도킹에 성공, 임무 수행 중이던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들과 만났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장면을 영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중계했습니다.
◾️ ‘최연소’ 우주 공간 도달
선저우 19호 탑승자는 차이쉬저 사령관과 쑹링둥·왕하오쩌 씨 등 세 명입니다.
차이 사령관을 제외한 두 사람은 1990년생입니다.
중국 우주 개발 역사상 최연소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 공간에 도달한 것이라고 관영 매체들은 해설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주링허우가 우주로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링허우(90후)’는1990년대 출생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신화통신은 선저우 19호와 18호 우주비행사들이 이날 만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70년대생, 80년대생, 90년대생 우주비행사들이 톈궁에 모여 중국 우주 역사상 다섯 번째 우주 상봉을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 첫 민간인 여성
선저우 19호 탑승자 왕 씨는 중국 유일의 여성 우주 엔지니어입니다.
또한 유인유주선 발사 사업에 참가한 세 번째 중국 여성입니다.
앞선 두 여성은 공군 조종사 출신이었으나 왕 씨는 민간인입니다.
이번 임무에서 주로 우주 실험과 화물 관리·우주 정거장 운영 등을 감독하게 됩니다.
◾️ 6개월 임무 수행
차이 사령관은 지난 2022년 선저우 14호 우주 비행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이번 임무를 통해, 중국 우주인들 중에 가장 짧은 간격으로 2회 임무를 수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중국 매체들이 설명했습니다.
세 사람은 지난 4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8호 비행사들과 교대한 뒤 우주정거장에서 6개월가량 머물게 됩니다.
이 기간 여러 차례 우주선 밖으로 나가 미세중력 기초물리·우주 재료 과학·우주 의학 등 실험에 나섭니다.
우주 잔해물에 대한 보호 장치 설치·외부 탑재물 및 장비 설치 등 임무도 수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임무를 마치는 선저우 18호는 다음 달 4일 중국 둥펑 착륙장으로 귀환합니다.
◾️ 선저우 20·21호 내년 예정
중국 당국은 다음 달에 화물 우주선 톈저우 8호를 발사하고, 내년에는 선저우 20·21호, 톈저우 9호를 차례로 쏴올릴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선저우는 중국의 유인우주선 프로그램으로, 지난 1990년대 러시아와 계약을 맺고 도입한 소유즈 우주선 기술을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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