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제29차 당사국총회(COP29)가 오늘(11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번 총회 의장인 아제르바이잔의 무크타르 바바예프 생태·자원장관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우리는 파멸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은 이미 시작됐다고 경고했습니다.
바바예프 의장은 COP29에 참여한 모든 회원국들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행동계획을 도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은 성명에서 지구 온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상이변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COP29는 관련 행동을 가속화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기 위한 노력 등에 수조 달러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COP29는 재정 마련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각국 정상급 대표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간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용 자금 마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제사회는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채택한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지구의 기온 상승을 연 1.5°C로 제한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 COP28 등을 통해 관련 재원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한편 이번 COP29는 우크라이나에서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전쟁과 기후변화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그리고 각국별 경제 상황 등으로 인해 우선적으로 논의될 의제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COP29는 22일까지 이어집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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